기획재정부가 연기금 투자풀 개별운용사를 선정한 데 이어 주간운용사 선정에 돌입, 자산운용사간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자산운용사들은 업계 판도까지 바꿀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뭉칫돈'을 잡기 위해 총력전을 벌일 태세다.


23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다음달 말부터 연기금풀운용 주간사 선정 작업을 시작, 11월말~12월초에 마무리지을 예정이다.

연기금 투자풀 제도는 지난 2002년 연기금 자산운용의 전문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도입됐다. 현재 운용의 중요성을 고려, 투자풀 운용위원회에서 선정한 전문금융기관에서 운용하고 있다.


특히 6월말 현재 63개 기금 중 41개 기금에서 맡긴 3조5000억원을 예탁하고 있다. 규모가 큰 만큼 투자풀의 주간사와 운용사로 누가 선정되느냐에 따라 업계 순위가 뒤바뀔 수 있다.

현재 투자풀의 주간사는 삼성투신운용으로, 지난 8년간 주간사 자리를 맡아왔다. 당초 큰 이변이 없는 한 삼성투신이 연기금풀 주간사를 맡게될 것으로 예상됐었으나 기재부가 성과 중심의 평가를 강조하고 나서며 자산운용사업계에 전운이 돌기 시작했다.


A자산운용 고위관계자는 "삼성투신의 전유물처럼 여겨져 온 연기금풀 운용도 이제 다른 운용사들에도 기회를 줄 필요가 있다"며 "연기금풀 주간사 선정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B자산운용 관계자도 "올초부터 연기금풀 주간사 선정을 위한 작업을 진행해왔다"며 "자금 규모가 큰 만큼 연기금풀 주간사를 꼭 사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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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투신의 경우 8년간의 경험과 기존 인프라 구축에 있어 우위에 있다는 입장이다.삼성투신 관계자는 "오랫동안 운용을 해왔다고 해서 제외되는 논리는 맞지 않다"며 "이미 연기금 운용 인프라 구축을 위해 많은 시간과 비용을 투자해온 만큼 공정한 평가가 있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자산운용업계 한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안정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자금이 현저히 부족한 상태여서 주간사 선정 경쟁이 치열할 수 밖에 없다"며 "운용 규모가 커지자 너도나도 뛰어드는 모양새는 가히 좋지 않다"고 비판했다.

김수희 기자 suhee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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