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법을 둘러싼 막판 협상에 난항이 예상되면서 정국이 파국이냐 막판 타협이냐의 기로에 섰다.


한나라당은 21일 협상을 최종으로 선을 그으며 이날 협상 결렬시 직권상정 수순에 들어갈 것임을 예고한 반면, 민주당은 미디어법 강행 처리시 의원 총사퇴를 검토하겠다며 맞불을 놓아 국회가 초긴장상태에 돌입하게 된 것.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민주당에 종합편성채널이나 보도전문채널에 신문을 참여시키는 한나라당안을 받아들이면 우리는 2012년까지 대기업과 신문의 지상파 경영참여 유보를 검토하겠다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안 원내대표는 "협상은 오늘밤까지라도 계속하겠지만 오늘 이후까지 더 기다릴 수는 없지 않겠느냐"고 말해 협상 결렬시 직권상정이 불가피함을 역설했다.

한나라당의 이같은 직권상정 움직임에 민주당은 강력 반발하고 있다.


우제창 원내대변인은 "소속 의원들이 절박한 심정하에 의원직 사퇴를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으며, 상당수 의원들이 이에 교감을 표시했다" 며 "오후 의원총회에서 최종 결론을 내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이 직권상정으로 법안을 강행 처리하면 의원총사퇴라는 초강경 수단을 꺼내들 것이라고 공언하고 나선 것.


이강래 원내대표도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한나라당이 포장하고 있지만 결론은 국민들 대다수가 원치 않는 언론장악을 통한 정권 유지 또는 정권 재창출"이라며 "직권상정이 아닌 합의처리로 해결하겠다고 약속한다면 모든 문제가 풀릴 것이고, 우리도 성실히 합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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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한나라당은 내부적으로는 신문과 대기업의 종합편성채널 지분 허용 한도를 최대 20%까지 낮추는 방안을 준비중이며, 민주당도 신문의 종편 진출과 관련한 시장점유율 기준을 10% 미만에서 15% 미만으로 완화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져 실낱같은 막판 극적 합의 여지는 있다.


이날 합의 진전 여하에 따라 김형오 의장의 직권상정 시기 결정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양혁진 기자 y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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