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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결제 삼총사의 엇갈린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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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날, 모빌리언스, 사이버패스의 희비 엇갈려

하루가 다르게 성장해온 휴대폰 소액결제 시장에서 한때 나란히 시장을 이끌어가던 세 코스닥 상장사의 희비가 엇갈렸다. 선두 회사의 미국 시장 진출이 본격화되며 앞선 두 회사 주가는 날개를 달았지만 다른 한 회사는 상장폐지의 운명을 맞았다.

9일 장중 다날모빌리언스는 나란히 52주 신고가를 다시 쓰며 훨훨 날았다. 다날은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으며 1만5100원으로, 모빌리언스는 12%대 오르며 3620원에 장을 마감했다. 다날과 모빌리언스의 올 1윌 평균 주가는 각각 1865원, 1730원에 불과했다.
두 회사의 급등세 배경에는 다날의 '해외진출' 이라는 호재가 있다. 다날은 올 9월부터 미국 최대 이동통신사에 휴대폰결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 미국 시장에서 인터넷 이용자들은 온라인 상에서 소액 결제를 할 때 여전히 신용카드를 이용하고 있어 휴대폰 결제 시장의 성장전망이 높이 평가받고 있는 상황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6일 리포트를 통해 "미국의 인구 및 소득수준, 이동통신 가입자 수준을 고려할 때 앞으로 휴대폰 결제 시장의 고성장이 기대된다"며 내년과 2011년 미국 휴대폰결제 시장 규모를 각각 7%, 11%로 전망했다. 현재는 2% 미만에 불과하다.

정우철 이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2000년부터 본격화된 국내 휴대폰 결제 시장은 서비스 시작 1년 후에 14%까지 올라섰고 최근에는 40%대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미래에셋증권은 다날의 올해 실적을 매출액 952억원, 영업이익 98억원으로 내년 실적은 매출액 1119억원, 영업이익 176억원으로 전망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819억원의 매출액과 4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다날에 확실한 모멘텀이 등장하며 경쟁사 모빌리언스도 덩달아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한 애널리스트는 "두 회사는 휴대폰 전자결제시장에서 90%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 양강구도를 이어오고 있다"며 "모빌리언스는 꾸준히 실적을 낼 수 있는 회사"라고 전했다.

모빌리언스 관계자도 "실적은 비슷하고 점유율은 모빌리언스가 다날보다 앞서지만 다날 주가 수준이 모빌리언스보다 훨씬 높게 형성돼 있었다"며 다날 강세가 자사 주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한편 휴대폰 전자결제 시장을 다날, 모빌리언스와 함께 주도해오던 사이버패스는 지난 8일 정리매매가 마무리되며 상장 2년만에 코스닥 시장에서 사라졌다.

사이버패스는 지난 3월 전 경영진의 불법행위 미수금 220억원이 환수됐다며 감사 정정 보고서를 냈지만 실제로는 제대로 환수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때문에 상장폐지 실질심사를 거쳐 최종 상장폐지 조치됐다. 회사 측은 이에 불복해 한국거래소를 상대로 상장폐지 결정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지만 기각결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2000년 데이콤에서 분사해 설립된 사이버패스는 지난 2007년 2월 휴대폰 결제 사업을 하는 인포허브의 경영권을 인수해 휴대폰 전자결제 시장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지난해 8월 전자결제 서비스 사업부문을 효성그룹 IT 계열사인 갤럭시아커뮤니케이션즈에 넘겼고 이후 일년만에 코스닥 시장과 작별하게 됐다.

이솔 기자 pinetree1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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