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 미사일 발사에 화합이냐 분위기 전환이냐 논쟁

지난 한 주 온라인 세상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갑작스런 서거와 전국적인 추모 열기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하지만 한편으로 국민장 기간에 터진 북한 핵실험과 연이은 미사일 발사는 국가 안보에 대한 위기감을 고조시키면서 다양한 공방을 낳았다.

특히 "북핵으로 인해 안보가 우려되는 상황에 노 전 대통령의 서거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면 안된다"는 주장과 "북한 핵 실험으로 인한 안보위기를 조문정국 돌파의 수단으로 이용하면 안된다"는 주장은 국민장이 끝난 지금도 여전히 팽팽히 맞서고 있는 형국이다.

일부 네티즌들은 "상중에 핵실험을 강행하고 미사일을 발사하는 행위는 비판받아 마땅하다"며 "안보위기 상황인 만큼 노 전 대통령의 유지대로 화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전 국민적인 애도 물결이 촛불 집회 등 반정부 투쟁으로 번지는 것을 경계한 것이다.

"노 전 대통령의 서거와 북핵 위기 상황을 결부 시켜서는 안된다"며 "북한의 도발에 대해서는 흔들림없이 대응해 나가야 한다"는 목소리도 들린다. 북한으로 인한 안보 위기가 심각한 만큼 노 전 대통령의 서거와 상관없이 단호하게 대처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반대의 시각도 적지 않다. 한 네티즌은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일단 북한의 핵실험은 옳지 않다"면서도 "하지만 북한의 도발에 의지해 지금 중요한 것은 안보이니 화합해야 한다는 식의 주장은 전형적인 정권유지 수단"이라고 비판의 날을 세웠다.

노 전 대통령의 서거로 현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이 고조된 상태에서 '북핵'을 정국 돌파의 수단으로 이용해서는 안된다는 지적이다. 한 블로거는 "북핵 위기를 빌미로 전 국민적인 추모 열기와 민심을 덮어버리는 것은 옳지 않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북핵'을 이용해 노 전 대통령 서거라는 상황을 우물쩍 넘어가서는 안된다는 주장과 '노 전 대통령' 서거를 이용해 안보 위기 속에서 분열을 책동해서는 안된다는 주장은 결국 두개의 큰 사건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는 점에서 닮은 꼴이기도 하다.

결국 향후 정국 주도권을 위한 논쟁이 계속될수록 온라인에서의 공방도 당분간 수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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