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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전대통령 국민장] "마지막 길 배웅하러 광주서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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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대통령의 영결식이 거행되는 29일 오전 10시 30분경 시청 앞 광장.

오후 1시 열릴 노제를 위한 리허설이 한창인 이곳에는 수많은 시민들이 일찌감찌 모여들어 자리를 잡고 앉아있다.

노사모 회원들과 시민광장(유시민을 추모하는 사람들의 모임)회원들은 시청역 앞 등지에서 노란 일회용 모자와 노란 풍선 등을 나눠주는 등 노 전대통령의 마지막 길을 함께 하기 위한 막바지 준비에 한창이다.

대한문 앞에 설치된 분향소에는 200여명의 시민들이 노 전대통령을 마지막으로 조문하기 위해 줄지어 기다리고 있다. 검은 상복을 입고 온 시민들도 눈에 띠었으며 울음을 터뜨리는 시민들도 있었다.

조문 차례를 기다리고 있던 한봉준(28.면목동)씨는 "뭐라 표현할 수 없을만큼 착잡한 심정"이라며 "오늘이 영결식인만큼 사람이 많으리라는 생각은 했지만 이정도일 줄은 몰랐다"고 놀라움을 표했다.

조문을 기다리던 또 다른 시민 이상만(36.회사원)씨는 "출장갔다가 막 돌아오는 길에 마지막으로 조문하고 싶어서 들렀다"라며 "살면서 처음 겪게 되는 일에 기분이 이상하고 슬프다"며 애도의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광화문 근처에서 만난 한 시민은 "광주에서 새벽 5시부터 출발했다"며 "마지막 가시는 길인데 꼭 배웅해야할 것 같아 영결식과 노제에 참석할 주변 사람들을 모아서 올라왔다"고 말했다.

사람들이 점차 모여들기 시작한 시청 앞 광장에는 감정이 고조된 일부 시민들 사이에서 크고 작은 충돌이 벌어지기도 했으며 특히 서울 광장을 둘러싼 경찰들과 서울 광장 개방을 원하는 시민들이 격렬한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현재 경찰은 서울 시청을 막았던 차량을 철수, 오전 8시부터 시민들에게 개방한 상태다.

한편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이레째인 이날 오전 6시에 운구행렬이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 분향소에서 영결식장으로 출발함에 따라 영결식이 열릴 예정인 서울 경복궁에는 오전 11시쯤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안혜신 기자 ahnhye84@asiae.co.kr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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