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이트너 "충분한 자본 보유" 발언과 점차 괴리감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발표가 이틀 앞으로 다가오면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발표 시기가 가까워오면서 19개 테스트 대상 은행 중 절반 이상이 자본 확충 요구를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발표가 불확실성 해소 차원에서 도움이 될 수는 있겠지만 절반 이상의 은행이 자본 확충 요구를 받을 경우, 단순히 불확실성 해소 차원으로만 받아들일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5일 10개 은행이 자본 확충 요구를 받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실제 최근 미디어의 보도는 지난달 말 정부가 밝혔던 입장과는 점차 괴리를 보이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달 21일 티모시 가이트너 재무장관이 의회 증언에서 대부분의 은행들이 충분한 자본을 갖고 있는것 같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가이트너 장관의 발언을 두고 투자자들은 절반 이상의 은행이 자본 확충 요구를 받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을 것이다.

자본 확충 요구를 받은 은행들은 보통주를 발행하거나 정부가 보유한 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하는 방법 등을 통해 자본을 확충할 것으로 예상된다. 어느 쪽 방식이 됐든 기존 주주의 지분가치 희석이 불가피하다. 자본 확충 요구를 받은 은행들의 주가가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발표 이후 약세를 나타낼 수 밖에 없는 이유다.

게다가 대형 은행들은 대부분 자본 확충 요구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와 씨티그룹의 경우 이미 구체적인 자본 확충 요구 금액까지 제기된 상황이고, 웰스파고도 자본 확충 요구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4개 은행이 자본 확충 요구를 받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던 FBR 그룹의 폴 밀러 애널리스트는 스트레스 테스트 대상 은행 중 JP모건 체이스는 스트레스 테스트를 통과할 유일한 상업은행이라고 전망했다. 19개 스트레스 테스트 대상 은행 중 상업은행은 12개다.

지난 4일 뉴욕 증시의 급등도 주택시장 관련 지표 호재가 은행주를 통해 분출된 것일뿐, 사실상 은행주 자체적으로 호재는 없었다. 이러한 점에서 5일 뉴욕 증시의 하락은 당연한 수순이었다고 볼 수 있다. 4일 10.1% 폭등했던 S&P500 금융업 지수도 5일에는 1.22% 조정을 받았다. 5일 하락반전으로 S&P500 지수는 하루만에 다시 연초 대비 약세로 돌아섰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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