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걸 "우리 경제 다소 호전됐지만 안심하긴 일러" 경기 바닥론 경계
이 차관은 이날 오전 SBS라디오 ‘이승열의 SBS전망대’에 출연, “최근 우리나라의 경제상황이 산업생산이나 금융지표 등에서 다소 호전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이는 전월대비로 나아지는 것이고 전년 동기보다는 미흡한 상태다”며 이 같이 말했다.
특히 이 차관은 ‘경기 바닥론’과 관련해서도 “긍정적 요인과 부정적 요인이 교차하고 있어 아직 안심하긴 이르다”며 “정부는 긴 호흡을 갖고 세계경제의 추이 예의주시할 것이다”고 거듭 밝혔다.
또 그는 최근 제기되고 있는 ‘유동성 과잉’ 논란에 대해선 “단기적으론 시중에 돈은 많이 풀렸지만 유통되는 속도가 줄어들어서 ‘유동성 과잉’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전제하면서 “그러나 경기가 활발해지면 (유동성 확대에 따른) 문제가 올 수 있는 만큼 대책을 강구 중이다. 우선 추경으로 인한 국채를 시장에서 소화해 유동성을 흡수하고 대출은 건전한 기업에만 나가도록 해 유동성을 줄여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 차관은 최근 국회를 통과한 추가경정예산안 중 ‘4대강 살리기’ 사업 예산이 마스터플랜도 채 확정되지 않은 단계에서 처리된데 따른 민주당 등 야당의 비판에 대해선 “이달 말까지는 ‘4대강 살리기’ 사업에 대한 마스터플랜을 완성할 계획”이라며 “이번 추경엔 재해예방이나 물 부족 해결 등 사안이 시급하고 마스터플랜에 포함될 게 확실한 사업을 위주로 반영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장용석 기자 ys41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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