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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 ‘독자 생존’ 주장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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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전 롯데호텔서 창사 첫 IR 개최

산업은행 등 주요 주주들이 매각작업에 들어간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독자생존’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기업 또는 외국계 기업에 매각될 경우 국내 유일의 군용 항공기 완제품 생산업체라는 상징성이 퇴색돼 경영 활동에 제한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것이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AI는 이날 오전 서울 소공돌 롯데호텔 벨뷰스위트룸에서 창사 첫 기업설명회(IR)를 개최한다.

이날 행사에는 김홍경 KAI 사장을 비롯해 본부장, 실장, 감사, 임원 등 회사의 주요 경영진들이 대거 참석하며, 박한배 노조위원장도 자리를 함께 할 것으로 알려졌다.
KAI측은 전반적인 경영현황 및 전망, 국산항공기 수출 현황 및 전망, 우리나라 항공 기술 수준 등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하지만 가장 큰 이슈는 최근 불거지고 있는 매각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회사 관계자는 “최근 여론이 KAI가 밥그릇 싸움을 벌이고 있다는 식으로 몰리고 있는 분위기”라면서 “회사에 대해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기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KAI는 다른 업체로 매각되는 것을 막고 회사 스스로 자립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지난해 매출 9101억원, 영업이익 793억원, 당기순이익 190억원 등 지난 1999년 설립 이후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으며, 올해 1·4분기에도 매출 3266억2500만원, 영업이익 470억2700만원, 당기순이익 492억9500만원을 기록했다. 부채비율도 100% 초반대로 견실한 상황이다. 이렇게 실적이 좋은데 새주인은 필요 없다는 것이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박 위원장의 발언 시간이 별도 마련됐는데, 박 위원장은 KAI의 대기업으로인 인수 반대에 대해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KAI는 산업은행이 30.53%, 현대차, 삼성테크윈, 두산인프라코어가 각각 20.54%씩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대주주인 산업은행이 매각을 주도하는 가운데 두산인프라코어와 현대차 등은 산업은행에 따르기로 한 상황이다. 국내 대기업은 물론 외국업체에게도 인수전 참여의 문을 열어둔 상태다. 대한항공이 가장 유력한 인수 후보로 꼽히고 있으며, 현대중공업과 일부 외국계 기업도 KAI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수액 규모는 6000억~1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KAI의 주장대로 독자생존을 하기 위해서는 인수대금을 회사 스스로 마련하던지, 아니면 금융권 등을 비롯해 회사의 독립을 지원하는 우호 투자세력이 지분을 인수해야 한다. 전자의 경우 KAI의 여력으로 볼 때 쉽지 않기 때문에 후자의 방안을 추진하는 것이 유력하다. KAI가 초청장을 발송한 대상이 은행·증권사 부행장 및 임원이라는 점도 이같은 점을 설득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채명석 기자 oricm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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