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태현 교수는 지난 10여 년간 고분자의 새로운 분리·분석법 개발과 이를 이용한 고분자 연구에 주력해 왔으며, 자체 개발한 분석법을 이용해 고분자 물질의 정확한 분자량 분포, 조성 분포, 곁가지 분포 등을 측정할 수 있게 한 성과를 인정받아 이번 수상자로 결정됐다.
교과부에 따르면 장 교수는 작은 분자들의 분리·분석에 사용해 오던 '액체크로마토그래피 분리 방법'을 고분자의 분석에 적용해 고분자 분석에 주로 사용되던 '크기배제 크로마토그래피 방법'보다 월등하게 높은 분해능을 얻는 데 성공했다. 특히 '크로마토크래피 칼럼'에 온도를 변화시키면서 분해능을 증진시키는 기술은 장 교수가 개발한 독창적인 분리 방법이다.
장 교수가 개발한 분리·분석 기법으로 해결한 문제 중 최근의 대표적인 사례는 '고리형 고분자의 유변학적 성질 규명'으로 이는 지난 30여 년간 고분자 과학계에서 큰 관심을 끌어왔지만 해결하지 못한 과제였다.
장 교수는 "고리형 고분자는 DNA와 같은 천연고분자나 폴리카보네이트와 같은 합성 고분자에서 다양하게 발견되며 이 연구 결과는 이들의 분자 단위 조작을 위한 중요한 유변학적 기초 지식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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