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30일(현지시간) 제너럴모터스(GM)와 크라이슬러의 파산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유로화 대비 엔화와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투자자들의 위험회피 심리가 발동했기 때문이다.
경기침체로 인한 금융업종의 손실 전망아래 일본 증시가 하락 마감하면서 엔화가 16개 주요 통화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달러화의 경우 유럽 중앙은행이 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으로 인하한데다 여기에 GM 파산 가능성에 대한 우려감이 더해져 강세로 이어졌다.
소시에떼 제네랄의 사이토 유지 외환부문 대표는 “자동차 산업에 대한 백악관의 이 같은 태도가 투자자들 사이에 리스크 회피를 불러일으킬 것임이 자명하다”고 말했다.
이날 1유로당 엔화는 130.04엔에서 128.25엔으로 올랐고 달러는 유로당 1.3287 달러에서 1.3214 달러로 뛰었다.
한편, 백악관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GM이 제출한 구조조정안에 대해 "실행가능성이 없다"라며 "GM과 크라이슬러가 선택할 수 있는 최선책은 파산일 수 있다"고 밝혔다.
백악관 발표 직전까지만해도 재무부가 자동차업체들에 충분한 지원금을 제공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이 지배적이었기 때문에 백악관의 이 같은 의외의 강수로 각국 증시와 외환시장이 요동쳤다.
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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