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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쿠페는 스포츠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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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출시된 현대 '제네시스 쿠페'는 보기만 해도 남성들의 구매욕을 자랑할 만큼 날렵한 선을 자랑한다. 게다가 한국 최초의 후륜구동 쿠페라는 말이 귀를 솔깃하게 한다.

그런데 이상하다. 제네시스 쿠페를 두고 어떤 이는 스포츠카라고 하고 어떤 이는 스포츠카가 아니라고 말한다. 특히 온라인 상 각종 자동차 관련 게시판에는 제네시스 쿠페를 두고 '스포츠카다', '아니다' 설전까지 벌어지고 있다.

그저 날렵하고 낮은 차체에 도어가 2개라면 스포츠카라고 생각했던 이들에게는 어리둥절한 일일 따름이다.

이런 상황이 벌어지는 것은 왜일까. 바로 사람마다 스포츠카에 대한 정의가 다르기 때문이다. 또 원칙적으로 '스포츠카'의 정의라는 것이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보는 이들의 기준에 따라 다르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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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카의 정의를 '미드쉽 자체 엔진에 후륜구동 방식인데다 수작업으로 탄생한 자동차'라고 정의한다면 스포츠카의 범위는 크게 줄어든다. 페라리, 포르쉐, 람보르기니 등만이 스포츠카라고 불릴 수 있다. 때문에 국내에서 스포츠카라고 부를 수 있는 자동차는 어울림모터스의 스피라 정도 뿐이다.

스피라 T 2.7 터보 M/T 모델을 전형적인 세단형 자동차인 소나타와 비교해보면 이 자동차가 얼마나 달리기 위주로 제작됐는가를 알 수 있다. 페라리, 람보르기니 등이 채용하고 있는 미드십 엔진 후륜구동 방식인 스피라는 전고가 1215mm로 소나타(1475mm)보다 무려 260mm가 낮다. 또 2.7l V6 DOHC 수퍼차저 엔진을 장착해 500hp를 뿜어낸다. 소나타 F24모델의 최고출력은 166hp로 스피라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최고 속도가 332km/h이고 제로백(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에 도달하는 시간)이 4.8초에 불과하다. 소나타 F24의 최고속도는 202km/h정도이고 제로백도 10초를 넘긴다.

이런 기준으로 보면 예전 스쿠프, 티뷰론, 투스카니는 물론 제네시스 쿠페까지 스포츠카처럼 보이는 차일뿐 스포츠카는 아니다. 스쿠프와 티뷰론, 투스카니는 프론트 엔진에 전륜구동 방식이고 제네시스 쿠페는 후륜구동이지만 출력(303hp)이나 제로백(6.5초)이 스포츠카라고 부르기엔 약한 편이다.

그래서 탄생한 개념이 바로 스포츠카처럼 보이지만 스포츠카는 아닌 자동차, '스포티카', '스포티 루킹카' 같은 것들이다. 아반테를 기본으로 한 티뷰론, 아반테XD를 기본으로 한 투스카니, 제네시스를 기본으로 하는 제네시스 쿠페는 스포츠카의 모양을 한 스포티카일 뿐이라는 것.

하지만 넓은 기준 즉, '달리는데 치중한 자동차'라는 단순한 정의로 보면 제네시스 쿠페의 전신이라고 할 수 있는 투스카니나 티뷰론도 스포츠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전륜 구동에 비해 조향성능이 뛰어나고 곡선주로 주행과 가속 성능이 뛰어나다고 알려진 후륜구동 방식을 채용한 제네시스 쿠페를 스포츠카에서 제외한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다.


제네시스쿠페는 국내에서 지금까지 생산된 양산차중 가장 빠른 제로백을 찍었다. 게다가 380GT모델은 V6 3.8 람다 RS엔진이 적용돼 최고출력 303마력, 최대토크 36.8kgㆍm, 후륜구동에 19인치 휠, 버킷 시트, 현존하는 최고의 브레이크 시스템이라고 불리는 '브렘보' 브레이크까지 장착하고 있다. 한국에서 생산된 자동차중 스포티한 스타일은 물론, 달리기에 최적화된 구조를 가진 자동차가 바로 제네시스 쿠페라는 말이다.

스포츠카라는 것은 개인적인 기준일 뿐이다. '이 차는 스포츠카다, 아니다'라고 말하는 것은 개인의 생각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때문에 스포츠카이든, 스포티루킹카이든, 스포티카이든 한국에 만든 최초의 후륜구동 스포츠 쿠페, 제네시스 쿠페는 자동차를 좋아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관심을 갖게 하는 자동차라는 것은 틀림없다.

고재완 기자 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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