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BS 280억파운드 손실 전망 악재
20일 아시아 증시는 일제히 하락한 가운데 중국 증시만이 웃었다.
재점화된 금융 위기 우려가 투자심리를 짓눌렀다. 대통령 취임을 앞두고 오바마 랠리도 한계를 드러냈다.
로얄 뱅크 오브 스코틀랜드(RBS)가 올해 영국 기업 역사상 최대인 280억파운드의 손실을 기록했을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RBS의 주가는 런던 증시에서 67% 폭락했다.
AMP 캐피털 인베스터스의 네이미 네이더 선임 투자전략가는 "RBS의 실적 전망의 깨지기 쉬운 상태였던 투자심리에 타격을 가했다"며 "금융권 추가상각에 대한 불안감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은 지난 18일 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지금 경제적 진주만(economic Pearl Harbor)의 한가운데에 놓여 있다"며 "전쟁에서 이기기 위해 전시체제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日닛케이 장중 8000 붕괴=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91.06포인트(-2.31%) 하락한 8065.79로 장을 마감했다. 닛케이225 지수는 장중 한때 7962.46까지 밀리며 연저점을 경신했다.
토픽스 지수는 12.70(-1.55%) 하락한 805.03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장중 800선 아래로 떨어지며 795.82까지 밀렸다.
RBS 악재로 대형 금융주가 흔들렸다. 미즈호 파이낸셜(-6.17%) 미쓰이 스미토모 파이낸셜(-3.81%)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실적 발표를 연기한 엘피다 메모리는 4.99% 급락했다.
국제유가가 시간외 전자거래에서 배럴당 35달러 아래로 떨어졌다는 소식에 일본 최대 에너지 개발업체 인펙스 홀딩스(-4.80%)와 최대 종합상사 미쓰비시 상사(-2.09%)도 큰폭의 약세를 기록했다.
◆中상하이 뒷심 3일째 상승= 장중 1956.10까지 밀렸던 중국의 상하이종합지수는 막판 반등에 성공하면서 3일 연속 올랐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7.44포인트(0.37%) 상승한 1994.11, 선전지수는 5.56포인트(0.92%) 오른 606.81로 장을 마쳤다.
석유주와 증권주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시노펙은 1.41% 상승했고 중신증권은 2.46% 올랐다.
중국의 양대 석유업체 중 하나인 시노펙(中國石化)의 지난해 원유 생산량이 4180만t를 기록해 전년 대비 1.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손실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항공주는 하락했다. 중국국제항공은 1.81%, 동방항공은 4.71%, 남방항공은 1.99% 하락했다.
중국 2위 구리 생산업체 장시구리도 0.32% 약세를 보였다.
◆홍콩 항셍 1만3000 무너져= 국내 코스피 지수는 3거래일 만에 하락반전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23.84포인트(-2.07%) 내린 1126.81로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힘겹게 회복한 360선을 무너뜨리며 약세로 돌아섰다.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4.94포인트(-1.36%) 내린 358.19로 거래를 마감했다.
대만 증시는 4거래일 만에 하락반전해 가권지수가 전일 대비 124.15(-2.84%) 하락한 4242.61로 마감됐다.
베트남 VN지수는 2.12포인트(-0.70%) 빠진 302.86으로 마감돼 이틀 연속 하락했다.
홍콩 증시는 급락해 항셍지수 1만3000선이 무너졌다. 항셍지수는 전일 대비 380.22포인트(-2.85%) 하락한 1만2959.77을, H지수는 240.27포인트(-3.32%) 빠진 7005.88로 거래를 마쳤다. H지수는 장중 7000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아직 장이 마감되지 않은 싱가포르 스트레이츠 타임스 지수는 1.8%, 인도 센섹스 지수는 2.7%씩 약세를 보이고 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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