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하마스가 각각 휴전안을 발표한 가운데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서 지상군 병력 일부를 철수시키는 등 가자사태가 진정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8일(현지시간) 현지 언론들은 이스라엘군이 단계적 철군에 돌입해 18일 밤부터 지상군 일부를 철수시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군의 철군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가자지구 내 주요 거점에 일부 병력이 남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각각 17일, 18일 휴전을 선언했다.
이스라엘 안보 내각은 하마스와 협의나 합의 없이 18일 오전 2시부터 가자지구 전쟁을 중단하며 휴전 뒤에도 이스라엘 지상군이 당분간 가자지구에 주둔한다는 내용의 휴전안을 가결 처리했다.
하루 뒤 하마스의 지도자 아이만 타하는 "즉각적인 휴전을 선언한다"며 "이는 이스라엘이 1주 안에 병력을 철수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하마스는 가자지구 내 주민들에게 생필품이 전달될 수 있도록 접경 지대 국경통과소를 개방하라고 이스라엘에 촉구했다.
하지만 휴전안이 발표된 뒤에도 하마스가 이스라엘로 로켓 10발을 발사하고 이스라엘도 이에 대응해 공습을 재개하는 등 갈등의 불씨는 여전하다.
한편 휴전안을 중재했던 이집트는 18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등 유럽ㆍ중동의 주요국 정상들을 초청해 가자지구 휴전을 영속화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을 비롯해 많은 나라 정상들은 "이스라엘이 병력을 완전 철수시켜야 한다"며 압박했다.
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