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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미네르바 아닐 수도...커지는 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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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려진대로 증권사 출신의 50대 가능성
檢 "수단만 대행 여부도 수사"..오늘 영장 청구


인터넷을 통한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8일 검찰에 체포된 박모(30) 씨가 진짜 '인터넷 경제 대통령'으로 불린 '미네르바'인지에 대한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
 
인터넷 토론방에 올린 글들이 외환 실무 경험이 없이는 구사할 수 없는 내용이 많을뿐 아니라 지난해 10월 절필 선언 전과 그 이후의 필체도 상당히 달라졌다는 지적이다.
 
특히 미네르바의 신분에 대한 궁금증도 더욱 커지고 있다.
 
9일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필명 미네르바는 정부 고위 관리를 지냈을 뿐 아니라 서울에 있는 유명 대학의 고위직을 역임한 인물의 자녀라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이 관계자의 말대로라면 미네르바는 지금까지 알려진 대로 경기고등학교와 서울대를 졸업하고, 미국 유명 대학교에서 수학한 엘리트로 증권사 출신의 50대 인물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미네르바의 지인이라고 밝힌 네티즌도 그를 '초특급 코스를 밟은 최고의 엘리트이자 대한민국 1% 상위층 중에서도 상위 0.1%에 속하는 인물'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검찰 또한 박 씨가 수단만 대행해준 것 아니냐는 점도 수사하고 있다고 밝혀 현재 체포된 박 씨가 진짜 미네르바인지는 향후 검찰의 수사를 통해 진위 여부가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또 한가지 의문점은 그 동안 미네르바가 다음 아고라 토론방에 올린 글들은 외환 실무 경험 없이는 구사할 수 없는 내용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는 것.
 
예를 들어 미네르바가 환율 상승을 전망하며 지난해 10월2일에 올린 글 가운데 '투신의 dynamic hedge' '수출 업체의 리딩ㆍ래깅 거래 전략의 구사' 등과 같은 용어는 대기업이나 금융기관에서 외환거래를 실제로 해보지 않은 사람이 구사하기는 어려운 표현이란게 시중은행 외환딜러들의 의견이다.
 
달라진 필체 역시 박 씨가 진짜 미네르바인지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시키고 있다.
 
미네르바가 지난해 10월29일 절필 선언을 하기 직전 올린 글과, 12월29일 '대정부 긴급공문발송-1보'라는 제목으로 올린 글 이후에 토론방에 게재된 미네르바의 문체는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최근에 올라온 글들의 경우 과거보다 논리적이지 못할 뿐 아니라 맞춤법도 상당 부분 틀리기도 했다.
 
박씨가 최근 글을 썼을 수는 있지만 과거의 글들과는 필자가 다를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마약ㆍ조직범죄수사부(부장 김주선)는 이날 오전 박모(30)씨에 대해 인터넷상 허위사실 유포 혐의(전기통신기본법 위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이승국 기자 ink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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