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거래소, 2008년 채권시장 동향 분석
지난해 채권 금리가 급락한 반면 외국인들의 매수세에 힘입어 거래량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때 9월 위기설이 거론되기도 했으나 수익률이 10%를 상회하는 등 평년작 이상이라는 평가다.
8일 한국증권선물거래소(KRX)가 발표한 '2008년 채권시장 동향'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채권시장은 글로벌 신용위기와 이로 인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신용스프레드 확대, 하반기 외국인의 보유채권 순매도 등이 주요 이슈였다.
상반기에는 원·달러 환율 및 국제유가 급등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컸다. 반면 하반기에는 9월 들어 리먼브러더스의 파산을 필두로 글로벌 신용위기현상이 극도로 심화됨에 따라 시장의 화두가 인플레이션에서 경기침체로 급전환됐다.
상반기 차익거래를 위주로 24조3000억원을 순매수했던 외국인은 리먼브러더스 파산보호신청 이후 10월 한달 동안 4조2000억원을 순매도했으나 11월 8000억원, 12월 5000억원으로 매도공세를 줄였고 연간으로는 22조3000억원의 국내채권을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9월 8조7000억원 규모의 외국인보유 국내채권이 만기도래 후 일거에 해외로 이탈할 가능성이 있다는 채권시장발 9월 금융위기설은 현실화되지 않았다.
연간기준으로 채권금리는 급락했다. 국고채 3년물 금리 기준 3.41%를 기록, 2.33%포인트 내렸다.
채권발행은 전년 동기 대비 21조6000억원이 늘어난 406조2000억원을 기록했고 외국인의 국내채권투자 증가 등에 영향을 받아 전체 채권거래량은 234조7000억원이 늘어난 1784조6000억원으로 분석됐다.
국고채 수익률은 1~4월 하락세(경기침체 우려로 금리인하 기대), 5~6월 급등(유가 및 환율급등 등 인플레이션 우려), 7~9월 횡보, 9월 말~12월 급락세(글로벌 신용위기 심화와 한국은행 및 각국 중앙은행들의 정책금리인하)를 시현하며 큰 변동성을 보였다.
KRX채권지수는 지난해 말 대비 10.83포인트 오른 117.79를 기록했고 연간 투자수익률은 10.13%로 나타났다. 채권종류별로는 국채(12.32%), 잔존만기별로는 10년 이상의 장기채(18.20%), 신용등급별(무보증회사채)로는 AAA(9.11%)등급 회사채의 투자수익률이 가장 높았다.
황상욱 기자 oo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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