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진 GS리테일 전략부문 매니저 인터뷰
기존 편의점 벗어난 탐색형 매장
낮에는 '카페', 밤에는 '펍' 지향
주 고객층 80% 이상 2030세대
[아시아경제 임춘한 기자] "새로운 편의점의 길을 연다는 ‘도어투’ 브랜드의 의미처럼 넥스트(Next) 편의점의 롤모델이 되기 위해 준비 중입니다."
12일 오후 서울 강남구 GS리테일 본사에서 만난 김유진 전략부문 매니저는 "도어투성수와 같이 기존의 편의점 공식을 파괴하는 점포를 계속 만들어나갈 것"이라며 "내부적으로 도어투 매장을 거점 형태로 늘려나가면 좋지 않을까 하는 의견도 있다"고 말했다.
도어투성수는 GS25가 도어투 브랜드를 전면에 내걸고 선보인 1호 매장이다. 김 매니저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가 생각하는 핫플레이스의 기준은 힙한 인테리어와 새로운 즐길거리·볼거리·먹거리가 풍성해야 하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릴만한 굿즈와 시그니처 메뉴가 있는 곳"이라며 "GS25도 트렌디한 것을 잘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고, 그걸 잘 살릴 수 있는 공간이 성수동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도어투성수의 인기 비결은 기존 편의점에서 경험할 수 없었던 탐색형 매장이다. 김 매니저는 "아직도 편의점은 필요한 물건을 가장 빠르게 근처에서 살 수 있는 목적형 공간이라는 인식이 강하다"며 "도어투성수는 외관 인테리어부터 궁금증을 유발할 수 있게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두 개의 문은 각각 들어설 때 커피와 와인이 돋보이도록 만들었고, 넓은 취식 공간과 플레이팅 소품을 제공한다"며 "매장 안에서는 다양한 상품을 개인 취향에 따라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덧붙였다.
도어투성수는 낮엔 카페, 밤엔 펍을 지향한다. 김 매니저는 "해가 질 무렵이 되면 조명이 백색 조명에서 온화한 색으로 반전이 된다. 다채로운 색상의 보조 조명도 설치할 예정"이라며 "낮에는 카페 분위기의 발라드나 힐링 음악, 밤에는 펍 느낌의 비트가 빠른 음악을 튼다"고 말했다.
주 고객층은 20·30세대와 여성이다. 김 매니저는 "주중 하루 평균 방문객은 400~500명, 주말 평균 700~800 정도다. 지난달 말 기준 누적 방문객 수는 2만5000명이 넘었다"며 "80% 이상이 20·30대이고, 예쁜 인테리어를 배경으로 한 인증샷을 찍기 위해 여성들이 많이 찾는 것 같다"고 웃음을 보였다.
GS25는 차별화 상품을 중심으로 도어투성수를 변화시켜 나갈 계획이다. 김 매니저는 "도어투성수는 자체 브랜드(PB)와 핵심 상품을 중심으로 매대를 집중 구성한다"며 "현재는 버터맥주 팝업스토어를 선보이고 있고, 뒤이어 오픈할 것을 구상 중이다. 한 달 정도 간격으로 고객들에게 다양한 상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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