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메르츠 총리 "美, 이란에게 굴욕당하는 중…출구전략도 없어"
"이란, 매우 영리하게 굴고 있어"
"전쟁 조기에 끝날 것이라 기대안해"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가 미국이 현재 이란에게 굴욕을 당하고 있으며 명확한 출구전략도 보이지 않는다며 이란전쟁에 대해 이례적으로 강도높게 비판했다.
독일 dpa통신에 따르면 27일(현지시간) 메르츠 총리는 독일 서부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의 한 김나지움(중·고등학교)을 방문한 자리에서 "미국은 이란에게 굴욕을 당하고 있으며 전쟁을 마무리할 전략도 없는 상태"라며 "이같은 분쟁은 단순히 시작하는 것 뿐만 아니라 끝내는 법도 알아야한다. 그러나 현재 미국인들이 전략적 출구를 어떻게 선택할지 전혀 보이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반대로 이란에 대해서는 영리하게 협상을 이끌고 간다고 평가했다. 메르츠총리는 "이란인들은 협상에 있어, 정확히는 협상에 임하지 않는 방식에 있어, 매우 영리하게 굴고 있다"며 "결과물도 없이 미국인들을 이슬라마바드에 오가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이라는 국가 전체가 이란 지도자들과 소위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에 의해 농락당하고 있는 셈"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전쟁이 에너지 가격을 끌어올려 독일 경제가 막대한 피해를 보고 있다"며 "이란인들은 생각보다 강해 보이고 미국인들은 납득가는 협상 전략이 없어 보이기 때문에 전쟁이 조기에 끝날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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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츠 총리의 비판은 이례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동안 메르츠 총리는 이란 전쟁과 관련해 미국에 대한 비판을 최대한 자제해왔다. 일부 외신들은 메르츠 총리의 발언이 우크라이나 전쟁, 그린란드 합병 시도 등으로 이미 악화된 미국과 유럽간 갈등을 부각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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