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세습 없다더니…아버지 뒤이은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누구[미국-이란 전쟁]
혁명수비대 조종하는 막후실세
부자세습 금기깨져 정치적 부담
이란의 3대 최고지도자로 선출된 모즈타바 하메네이(56)는 이란 내 대외 강경파 세력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아버지인 알리 하메네이보다 한층 더 이란 체제를 옹호하며 미국 등 서방과 각을 세워왔다.
1969년생인 모즈타바는 이란 내 이슬람 시아파 최대 성지 중 하나인 마슈하드에서 하메네이의 둘째 아들로 태어났다. 어렸을 때부터 집안의 영향으로 시아파 성직자 교육을 받았다.
모즈타바는 고등학교 졸업 후 1987년 이란 혁명수비대(IRGC)에 입대했으며, 1981년부터 1988년까지 이어진 이란과 이라크 전쟁에서 싸웠다. 전장을 누비며 IRGC 주요 인사들과 친분을 쌓았다.
모즈타바는 이란 정부에서 공식적인 직책을 맡은 바가 없다. 최고 지도자가 되기 전에 그는 공식적으로는 이란 시아파 성직자 중 최고 성직자인 아야톨라의 아래 단계인 호자톨에슬람 직위만 갖고 있었다. 최근까지 이란의 종교 도시인 곰(Qom)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다.
그러나 그는 오랫동안 아버지를 도와 이란 정보·보안 기관 내 핵심 인사들과 수십년간 교류하면서 막후 실세로 영향력을 행사해온 것으로 추정된다. CNN에 따르면 모즈타바는 2005년 이란 대선에서 강경파였던 마흐무드 아흐마디네자드 대통령 당선을 적극적으로 도왔다. 2009년 이란 반정부 시위 진압에도 IRGC를 동원해 앞장섰던 것으로 알려졌다. IRGC는 그의 차기지도자 선출을 강력히 지지했다. 이번에 그가 선출되자 곧바로 성명을 내고, 최고지도자에 대한 충성을 서약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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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최고지도자를 부자간 세습한 것은 이란 정계는 물론 성직자들의 비판까지 받을 수 있다. 이란은 1979년 이슬람 혁명으로 팔레비 왕조를 무너뜨리면서 부자세습을 원칙적으로 금지해왔다. 이에따라 초대 최고지도자인 루홀라 호메이니도 차기 지도자를 자신의 아들로 임명하지 않았다. 모즈타바의 아버지인 알리 하메네이도 생전 아들이 후계자가 되는 것은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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