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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밀라노 동계올림픽 금메달의 실제 가치가 1938달러로 추정됐다. 직전 2022년 올림픽(699달러) 대비 약 3배 수준이다. 은메달은 1003달러로 역시 2022년(352달러) 대비 약 3배 수준이다. 동메달은 5.13달러로 가격은 훨씬 낮지만 가치가 계속 상승해왔다.


영국 싱크탱크인 옥스포드 이코노믹스는 지난 10일 ‘2026 동계올릭픽 메달: 금속 가격이 메달 가치를 어떻게 바꿔놨나’라는 제목의 글에서 이같이 밝혔다.

옥스포드 이코노믹스에 따르면, 2026년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은 대부분 은으로 구성됐고 표면에 얇은 금 도금이 입혀진다. 금메달 하나에는 500g이 넘는 은과 약 6g의 금이 들어간다. 은메달은 약 500g으로 전부 은으로 만들어진다. 동메달은 약 420g의 구리로 구성됐다. 이런 구성 때문에 금속 가격의 변동에 따라 메달 가치가 달라진다. 디자인이나 제조 방식은 상대적으로 영향이 작다. 지난 4년간 귀금속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금메달과 은메달의 가치는 약 3배가 된 반면 구리 가격은 비교적 안정적 상승세를 보여 동메달 가치는 약 40% 올랐다.

동계올림픽 금메달 가치 1938달러…4년새 3배로-옥스포드 이코노믹스 원본보기 아이콘

금 가격은 2022년 이후 여러 차례 조정을 겪으면서도 지속적으로 신고점을 경신했다. 단기 변동성은 컸지만, 중기 흐름은 구조적 수요에 의해 뒷받침됐다. 지정학적 불확실성, 정책 불안정성, 선진국의 재정건전성 우려 등이 안전자산 수요를 강화했다. 특히 각국 중앙은행의 금 매입이 가격 상승을 불렀다. 외환보유 전략 변화에 따른 구조적 수요다. 여기에 ETF(상장지수펀드) 자금 유입이 더해지면서 금 가격의 하방 위험은 제한됐다.


은 가격은 같은 기간 금보다 더 빠르게 상승하며 은메달 가치 급등을 이끌었다. 그러나 변동성도 훨씬 컸다. 은은 산업 수요와 위험자산 선호에 민감하다. 거시경제 낙관론과 금융 완화 기대가 커질 때 강한 랠리를 보였고, 금 가격 상승의 파급 효과도 있었다. 그러나 시장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고 유동성이 낮아 가격이 단기 수급을 크게 상회하기도 했다.

구리는 귀금속처럼 거시적 헤지 수요에 따른 급등이 아니라 전력망, 데이터센터, 고부가 제조업 투자 수요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다. 글로벌 성장 둔화에도 불구하고 전기화 및 산업 투자 수요는 견조했다. 공급 측 제약도 가격 상승을 뒷받침했다. 주요 광산 차질, 프로젝트 지연, 인허가 문제, 광석 품위 저하 등이 공급 확대를 제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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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스포드 이코노믹스는 “금은 구조적 수요의 지지를 받겠지만, 은은 변동성이 지속될 전망이고 구리는 경기순환적 성격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따라 다음 동계올림픽 대회에서도 메달의 내재 가치는 소폭 상승하겠지만, 2022~2026년과 같은 극적인 재평가는 재현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재형 경제정책 스페셜리스트 jj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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