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교 로비 의혹에 여야 긴장 고조
가평 방문 놓고 정동영 "우연한 동행"
국민의힘은 '당게 사태'로 추가 충돌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최근 불거진 통일교의 여야 인사 로비 의혹과 관련해 "당 대표 시절 통일교 측의 면담 요청을 단호히 거절했다"고 밝혔다. 11일 한 전 대표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한학자 통일교 총재가 만나고 싶다며 비서실을 통해 '오라'고 요청해 왔지만, 이상한 요구라고 판단해 거부했다"며 "반면 이재명 대통령은 당시 민주당 대표로서 한학자 총재를 만나고 싶어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는 "윤영호 전 통일교 본부장에게 직접 연락해 한학자 총재와의 면담 의사를 전달했다는 증언이 있다"며 "왜 만나려 했는지, 실제 만남이 있었는지,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어서 올린 게시글에서 한 전 대표는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2021년 '가평 천정궁 방문' 논란과 관련해 "통일부 장관이라서 통일교를 만나러 간 것이냐"며 "요청을 받아도 가지 않는 것이 정상"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 장관이 직접 천정궁까지 찾아갔다고 하는데 누가 일부러 그런 곳을 찾아가겠느냐"며 "통일교 게이트는 이미 활짝 열렸다"고 말했다.
해당 논란에 정 장관은 입장문을 통해 "윤영호씨를 야인 시절 단 한 번 만났을 뿐 이후 별다른 연락이나 만남이 없었다"고 반박했다. 이어 "고교 동창들과 강원도 여행을 하던 중 동행자의 제안으로 가평 본부에 들렀고, 일행이 천정궁을 둘러보는 동안 관계자 안내로 커피숍에서 약 10분간 윤 전 본부장과 통상적인 통일 관련 대화를 나눈 것이 전부"라고 설명했다.
'한동훈 가족 사실상 연루' 발표에…국힘 '당게 논란' 다시 수면 위
이 가운데 국민의힘 내에서는 한 전 대표 가족이 '당원게시판(당게)' 논란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둘러싸고 당무감사위원회 발표 이후 갈등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당무감사위는 전날 중간 조사 결과를 공개하며 문제의 게시글 작성자와 관련해 한 전 대표 가족과 동일한 이름을 가진 3명이 같은 시기에 탈당했고 휴대전화 뒷자리가 동일하다고 밝혔다.
다만, 이 과정에서 한 전 대표 가족의 실명이 언급되자 친한(친한동훈)계뿐 아니라 비친한계 의원들까지 "인격 살인" "명백한 개인정보 침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박정훈 의원은 CBS 라디오에서 "당원 정보 공개는 명백한 법 위반이며 형사 처벌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정하 의원 또한 "확인되지 않은 의혹을 기정사실화하며 가족 실명까지 공개한 것은 민주적 절차를 심각히 훼손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권영진 의원도 "왜 중간 결과를 발표하며 개인 이름을 나열했는지 납득하기 어렵다"며 "그야말로 인격 살인"이라고 했다.
반면 장예찬 전 청년 최고위원 등 일부 친윤계는 "사실상 연루 정황이 드러났다"며 "범인이 드러나자 감사를 공격하는 친한계의 태도는 민주당과 다를 바 없다"고 주장했다. 지도부 반응도 엇갈렸다. 신동욱 최고위원은 "내부 갈등을 빨리 정리해야 한다"며 "한 전 대표가 가족 의혹에 대해 답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우재준 청년 최고위원은 "이번 조사가 특정 정치세력을 위한 것인지 의문"이라며 당무감사위원장의 자격을 문제 삼았다.
논란의 한복판에 선 한 전 대표는 지난 9일 SBS 유튜브 인터뷰에서 "익명 게시판에서 대통령이나 권력자를 비판하는 것은 가능해야 한다"며 "이를 문제 삼는 건 시대착오적 퇴행"이라고 반박했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당 지지율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당게 논란으로 내홍이 격화될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확산하고 있다. 국민의힘 초선 모임은 이 문제에 대한 의견을 모으기 위해 오는 16일 회동을 추진 중이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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