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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마스, 전쟁 2년만에 '가자 평화구상' 합의…중재자 트럼프 "전 세계가 찬사" 노벨상 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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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스라엘 인질 전원, 13~14일 석방"
가자 평화구상 2단계로 하마스 무장 해제 시사
10일 발표 노벨평화상 수상 욕심 드러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철군과 인질 석방 등을 포함한 '가자 평화구상' 1단계에 전격 합의했다. 이번 합의는 가자전쟁 종식을 위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재 노력의 결실로, 2년 넘게 이어진 전쟁이 마침내 돌파구를 찾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 세계가 찬사를 보내고 있다"고 자평하며 수상자 발표를 하루 앞둔 노벨평화상에 대한 의지를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UPI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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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인질 석방·철군 합의…트럼프 "이스라엘 인질 전원 13~14일 석방"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국무회의에서 "어젯밤 우리는 중동에서 중대한 돌파구를 마련했다"며 "많은 이들이 이뤄질 수 없다고 말했던 일을 해냈다. 우리는 가자지구 전쟁을 종식하고 더 큰 차원에서 평화를 이뤘다"고 밝혔다. 그는 "이 평화가 영원히 지속되길 바란다"며 "남아 있던 모든 인질이 월요일(13일) 또는 화요일(14일)에 풀려날 것"이라고 발표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일 자신이 만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평화 계획 1단계에 모두 동의했다"고 밝히며 휴전 합의 사실을 먼저 공개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도 이를 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루 만에 인질 20명의 석방 일정을 직접 발표하며 합의가 이행될 것임을 강조했다. 그는 "그날은 기쁨의 날이 될 것"이라며 "직접 방문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 협상이 진행 중인 이집트를 직접 찾아 합의 이행과 인질 석방 과정에 개입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이다.

이·하마스, 전쟁 2년만에 '가자 평화구상' 합의…중재자 트럼프 "전 세계가 찬사" 노벨상 의지 원본보기 아이콘

전날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주도한 가자 평화구상 1단계에 합의했다. 그는 지난달 29일 20개 항목으로 구성된 가자 평화구상을 발표한 뒤 양측에 조속한 합의를 촉구해왔다. 특히 하마스에는 이를 거부할 경우 궤멸될 수 있다고 경고하며 강한 압박을 가했다. 합의 내용에 따르면 양측은 즉시 교전을 중단하고,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서 단계적 철군에 나서며 하마스는 억류한 인질 전원을 석방해야 한다. 또한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수감자 약 2000명을 풀어주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향후 2단계 합의 내용과 관련해 "우리는 무장 해제를 추진할 것이며 앞으로 많은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밝혀, 하마스 무장 해제를 다음 단계의 핵심 목표로 제시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공존하는 '두 국가 해법'에 대한 입장과 관련한 취재진의 질문에는 "그들이 합의한 대로 따를 것"이라며 특별한 견해는 없다고 답했다.


다만 협상의 세부 내용이 공개되지 않아 이번 합의가 실제 종전으로 이어지기까지는 난관이 적지 않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구상에 담긴 하마스 무장 해제와 가자 통치 배제 방안은 그동안 하마스가 일관되게 거부해 온 조건들이어서 향후 협상에서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트럼프 "9개월 만에 8개의 전쟁 종식"…노벨평화상 수상 의지 노골화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합의를 자신의 외교적 성과로 적극적으로 부각했다.


그는 "모든 미국인은 이 끔찍한 전쟁 종식과 관련한 우리나라의 역할을 자랑스럽게 여겨야 한다"며 "우리는 지금까지 7개의 전쟁을 끝냈고 이번이 8번째"라고 말했다. 이어 "곧 중동으로 향할 것이며 그 일에 참여하게 돼 매우 영광스럽다"면서 "사람들은 이 일에 매우 기뻐하고 있다. 이처럼 전 세계가 찬사를 보내는 건 처음 보는 일"이라고 자평했다.


10일 수상자가 발표될 노벨평화상을 의식해 자신의 치적을 강조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여러 차례 노벨평화상 수상에 대한 강한 의욕을 공개적으로 드러내 왔다.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노벨평화상 수상자 발표를 이틀 앞두고 1단계 가자 평화구상에 합의한 것 역시 트럼프 대통령의 노벨상 수상에 대한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 적지 않다.


그는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알렉산데르 스투브 핀란드 대통령과 정상회담 후에도 자신의 노벨평화상 수상 가능성을 어떻게 보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역사상 누구도 9개월 만에 8개의 전쟁을 끝낸 적이 없다"며 "난 8개의 전쟁을 멈췄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이스라엘·이란, 파키스탄·인도 등 7개의 분쟁을 종식했다고 주장해왔으며, 이번 가자 평화구상 합의를 8번째 성과로 포함시켰다.


그는 또 과거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을 겨냥해 "우리나라를 망친 것 외에 아무 것도 하지 않았는데 상을 줬다"며 "오바마 전 대통령은 당선된 직후 상을 받았다"고 비판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2009년 1월 취임 후 핵확산 방지 및 중도 평화 노력 공로로 그해 10월 노벨평화상을 받았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에 대한 집념과 정치적 계산이 작용했더라도, 이번 휴전 합의에서 그의 공로를 부인할 수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뉴욕=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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