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의 주원료인 맥아를 수입하며 관세 수백억대를 회피한 혐의를 받는 오비맥주 직원이 재판에 넘겨졌다.
11일 서울북부지검 조세범죄조사부(부장검사 안광현)는 오비맥주 직원 정모씨 등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 혐의(관세)로 지난달 말께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정씨는 오비맥주에서 구매 관련 업무를 맡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맥아는 원재료의 90% 이상을 수입하고, 주류회사들은 정부로부터 사전 승인을 받은 할당량에 대해 30%의 세제 혜택을 받는다. 이외 물량은 최대 269%의 세율이 적용된다. 관세청은 오비맥주가 다른 수입 업체의 할당량까지 사들인 점을 관세 포탈로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관세청의 고발로 관세 포탈 혐의를 수사하기 위해 지난 3월 13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오비맥주 본사를 압수수색한 바 있다.
오비맥주는 국내 1위 맥주 회사로, 벨기에에 본사를 둔 글로벌 주류 기업인 AB인베브가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은서 기자 lib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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