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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보빵 만드는 곳이라니"…SPC '사망사고' 여파 어디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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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 공장서 50대 여성 노동자 사망
3년 새 세 번째 인명사고

SPC그룹 계열사 공장에서 또 한 번 노동자 사망 사고가 발생하면서 불매운동이 다시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다. 반복되는 산업재해에 대한 공분이 커지며 SPC 제품을 취급하는 가맹점주들은 또다시 매출 타격을 우려하며 깊은 한숨을 내쉬고 있다.


편의점에 진열된 크보빵. 사진 = 연합뉴스

편의점에 진열된 크보빵.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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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는 지난 19일, 경기 시흥에 위치한 SPC삼립 시화공장에서 발생했다. 현장에서 일하던 50대 여성 노동자가 목숨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SPC 계열사에서 발생한 치명적인 사고는 이번이 세 번째다. 앞서 2022년 10월, 2023년 8월에도 유사한 사고가 있었다. 경찰은 이번 사고와 관련해 회사 측의 과실 여부를 조사 중이다.


사건이 알려지자 20일을 전후로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불매운동을 촉구하는 글들이 잇따라 올라왔다. "피 묻은 빵은 사지 않겠다", "SPC 제품 구매자조차 비판받아야 한다"는 과격한 발언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일부 네티즌은 SPC 계열 브랜드 리스트를 공유하며 소비자 행동을 독려하고 있다.


SNS X에 SPC 계열사 목록을 공유한 게시물. 사진 = X 캡쳐

SNS X에 SPC 계열사 목록을 공유한 게시물. 사진 = X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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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번 사고가 최근 인기를 얻은 제품 'KBO빵' 생산 공장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불매 움직임은 더욱 거세지는 분위기다. 한 이용자는 "사고 공장에서 크보빵을 만든다니, 앞으로는 더 강하게 불매하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여론은 일선 매장에 직격탄으로 이어지고 있다. 서울의 한 파리바게트 가맹점주는 "오늘은 손님이 거의 없다"며 "예전 사고 때보다 상황이 더 안 좋을 수 있다"고 전했다. 점주는 "사고는 공장에서 났는데, 같은 그룹이라는 이유만으로 가맹점이 피해를 본다"고 말했다.


SPC 제품을 납품받는 편의점 업계 또한 점포들의 매출 감소를 우려하고 있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이전 불매운동 때도 영향이 컸다"고 전했다.


시민사회와 노동계 또한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성명에서 "SPC가 사실상 사고를 방치하고 있다"며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화학섬유식품노조는 "정부는 SPC삼립 경영진뿐 아니라 허영인 회장에 대해서도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철저히 조사하고 처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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