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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전략적 침묵' 속에 조용했던 한덕수 시정연설…우원식 작심발언에 본회의장 '소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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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대선 출마 빌미 차단 위해 '전략적 침묵'으로 일관
한 대행 "위기 극복 위해 협력" 호소에 국힘 박수갈채
대선 출마설 질문에 일절 답하지 않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의 추가경정예산 시정연설은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침묵과 국민의힘 의원들의 호응 속에서 차분하게 진행됐다. 다만 시정연설 후 우원식 국회의장이 한 대행의 헌법재판관 지명 등을 지적하자 국민의힘이 반발하면서 소란스러워졌다. 한 대행은 대선 출마 등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일절 답하지 않은 채 국회를 떠났다.


한 대행은 24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20여 분간 추경 관련 시정연설에 나섰다. 한 대행은 시정연설을 통해 추경 편성 배경과 내역, 위기 극복 의지를 강조했다. 시정연설을 하는 동안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작심한 듯 침묵으로 대응했다. 앞서 전날 민주당은 최고위 차원에서 '침묵 대응'을 결정한 바 있다. 무리하게 대응해서 한 대행의 대선 출마 빌미를 제공하지 않을뿐더러 여론의 반발 등도 막겠다는 것이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4일 국회 본회의에서 추가경정예산안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2025.4.24 김현민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4일 국회 본회의에서 추가경정예산안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2025.4.24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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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당과 사회민주당 등 진보정당은 미국에서 진행 중인 통상협상과 관련해 '매국협상 중단' 손 피켓을 본회의장 단상에서 보이도록 모니터 앞에 올려놨다. 이들은 한 대행의 시정연설이 시작되자 "내란죄 사죄하라"고 외친 뒤 퇴장했다.


전반적으로 야권의 차분한 대응 속에 대정부질문 등에서 으레 보여졌던 야유와 고함 등이 없는 채 한 대행의 시정연설은 이어졌다.


연설 말미에 한 대행이 "우리가 그동안 한마음으로 수많은 위기를 함께 극복해온 것처럼, 이번에도 서로 신뢰하며 협력할 때 우리 앞에 높인 난제들을 성공적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을 때는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이 박수를 치기도 했다. 연설 마무리 직후에도 국민의힘 의원들은 박수로 호응했다.

다만 한 대행의 시정연설이 끝난 뒤 우원식 국회의장이 발언에 나서자 본회의장은 소란스러워졌다. 우 의장은 "정부의 공언과 달리 정부 예산 조기집행 실적이 상당히 부진했다"며 "추경 편성을 미뤄온 정부의 설명에 비춰 유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의장으로서 한 말씀 드리지 않을 수 없다"며 작심 발언에 나서자 본회의장은 소란스러워졌다. 우 의장은 "헌법재판소 판결에서도 이미 확인되었듯이 대통령과 권한대행의 권한이 동일하다는 것은 헌법에 위배되는 발상"이라며 "한 대행께서는 대정부 질문 국회 출석 답변과 상설특검 추천 의뢰 등 해야 할 일과 헌법 재판관 지명 등 하지 말아야 할 일을 잘 구별하시기 바란다"고 질타했다.


24일 국회 본회의에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추가경정예산안 시정연설 후 우원식 국회의장이 발언하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항의하고 있다. 2025.4.24 김현민 기자

24일 국회 본회의에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추가경정예산안 시정연설 후 우원식 국회의장이 발언하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항의하고 있다. 2025.4.24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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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원내 지도부 등이 우 의장의 발언에 항의하며 의장석 주변으로 모이자 우 의장은 "어느 정파로서 얘기하는 것이 아니라 엄중한 비상계엄과 탄핵, 대통령 파면을 거치며 우리 국민들의 삶이 도탄에 빠졌다"며 "이럴 때 대통령을 보좌한 국무총리로서 책임감을 갖고 잘 처리해야 한다는 점을 말씀드렸다"고 했다. 우 의장의 발언 기간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은 반발하는 가운데, 민주당 의원들은 우 의장을 향해 박수를 치는 등 호응했다. 일부 의원들은 우 의장을 향해 엄지를 치켜세우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우 의장의 쓴소리가 이어지는 도중 한 대행은 고개를 끄덕이는 모습이 보이기도 했다.


시정연설이 끝난 뒤 한 대행은 국회 본청을 빠져나갔다. 기자들은 한 대행을 향해 "대선 출마 계획이 있냐"고 물었지만, 한 대행은 일절 답하지 않은 채 국회 본관을 나섰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황서율 기자 chestnut@asiae.co.kr
장보경 기자 jb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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