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은 현명하지도 명예롭지도 않을 것"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미국과 협상에 나서는 것에 부정적인 입장을 내놨다.
7일(현지시간) 이란 국영 IRNA 통신에 따르면 아야톨라 하메네이는 이날 테헤란에서 열린 공군 지휘관 행사에 참석해 "미국과 협상해도 아무 문제도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며 "경험이 그 증거"라고 했다.
그는 이란이 미국, 유럽 등 서방과 맺은 2015년 이란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를 2018년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일방적으로 파기했던 일을 가리키며 "미국이 합의를 따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 재임 중인 사람이 그 합의를 파기했다"며 "그 정부가 협상 테이블에서 이런저런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우리에게 거짓말하는 것을 허용하지 말라"고 덧붙였다.
아야톨라 하메네이는 "이런 정부와 협상해서는 안 된다"며 "협상은 현명하지도 명예롭지도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재집권 후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막기 위해 각종 경제 제재를 부과하는 압박 카드를 꺼내 들었다.
전날 미국 재무부는 "수억 달러어치의 이란산 원유 수백만 배럴을 중국에 수출할 수 있도록 한 국제 네트워크를 제재한다"며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후 처음으로 대이란 제재를 부과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일 "미국이 이스라엘과 협력해 이란을 산산조각 낼 것이란 언론 보도는 아주 과장된 것"이라며 "나는 '검증된 핵 평화 협정을 선호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검증된 핵 평화 협정은 이란을 평화적으로 성장하고 번영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태원 기자 peaceful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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