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종식 의원 "시민에 정보 제공 및 정밀검사 강화해야"
한국가스공사 인천생산기지 내 LNG(액화천연가스) 저장탱크에서 4년 전 가스가 누출돼 현재까지 가동 중단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17일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의원(인천 동구미추홀갑)이 한국가스공사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 2월 인천기지 내 10만㎘ 규모 LNG 저장탱크에서 가스가 누출됐다. 누출은 콘크리트로 된 탱크 지붕 외부 3개 지점에서 발생했으며 누출량은 최대 5000ppm(0.5Vol%)이다.
1996년 준공된 해당 탱크는 2015∼2017년 한국가스기술공사의 정밀 점검과 정비공사를 받고 계속 가동되다가 2020년 최종 하자검사 과정에서 가스 누출 사실이 확인됐다. 가스공사는 현재 100억원을 들여 보수공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 중 공정을 마무리한 뒤 내년 1월부터 다시 탱크를 가동할 계획이다.
2015년에 착수한 정밀검사와 정비공사에 90억원이 투입됐는데, 가스 누출로 인한 하자 공사비로 100억원 투입됐다. 공사 비용은 원인조사 결과의 하자책임 여부에 따라 가스공사와 가스기술공사가 분담할 예정이다.
한국가스공사 인천생산기지는 전국 천연가스 생산량의 약 33%를 분담하는 국내 핵심 생산기지이며, 저장탱크 23기를 구축한 세계 최대 생산기지로 꼽힌다.
허 의원은 "한국가스공사 인천기지본부는 2013년 증설공사, 2017년 가스 누출 사건 당시 안전성 논란이 컸다"며 "정비공사를 끝낸 탱크에서 가스가 누출되고 5년 가까이 가동이 중단된 상황에 대해 시민에게 정보를 제공하지 않아 유감"이라고 밝혔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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