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 유조차 폭발 사망자 24명…총리 긴급회의 소집

휘발유 모으려다 폭발
다수 사상·일부 중화상

14일(현지시간) 카리브해 섬나라 아이티에서 발생한 유조차 폭발 사고로 사망자가 24명으로 늘어났다고 AFP 통신이 15일 보도했다.

사고는 아이티 남부 항구도시 미라고안느 인근에서 발생했으며, 약 40명이 다쳤다.. 이 중 일부는 중화상을 입었다.

아이티 시민보호국의 에마뉘엘 피에르 국장은 구조대원들이 폭발 현장 근처에서 불에 탄 시신을 추가로 발견하면서 사망자 수가 전날 16명에서 증가했다고 전했다. 사망자의 구체적인 신원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부상자 중에는 남성이 대부분이며 여성 3명과 어린이 1명도 포함되어 있다고 외신이 보도했다.

14일(현지시간) 아이티에서 발생한 유조차 폭발사고 부상자 이송 모습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아이티 총리실]

목격자에 따르면 유조차 탱크에서 새어 나오는 휘발유를 가져가려던 사람들이 모인 가운데 폭발이 일어났다고 한다.

아이티 총리 개리 코닐은 이 참사에 대응하기 위해 긴급 정부 회의를 소집했다.

아이티는 수십 년 동안 빈곤, 자연재해, 정치적 불안정에 시달려왔으며, 2021년 7월 조브넬 모이즈 당시 대통령이 피살된 이후 갱단의 폭력 사태로 극심한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2021년에는 캡아이티언시에서 유조차 폭발 사고로 최소 60명이 사망한 바 있다.

최서윤 기자 sychoi@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