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주 국제문학상 수상작 ‘밤이 깔렸다’ 이어
이병주 선생 재조명 해설·줄거리·어록 구성
동아대학교(총장 이해우)는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하태영 교수가 소설가 나림 이병주 필사문학 연구서 ‘밤은 깊었다’를 출간했다.
이번 책은 하 교수가 지난 2022년 펴낸 ‘밤이 깔렸다’에 이어 나림 이병주 선생을 조명한 두 번째 시리즈다.
하 교수는 나림 이병주 작품 10편의 줄거리와 해설, 어록 등을 담고 소설 속에 나타난 법리를 깊이 있게 분석한 이 책으로 2022년 ‘제8회 이병주문학상 연구상’을 받았다.
이번 책은 형법학자인 하 교수가 나림 이병주 선생의 작품을 분석하며 다시 한번 ‘필사문학’ 장르를 시도, ‘법학과 문학이 만난 연구서’로 눈길을 끈다.
하 교수는 이 책에서 나림 선생의 작품 ‘지적 생활의 즐거움’, ‘목격자’, ‘운명의 덫’, ‘거년(去年)의 곡(曲)’, ‘망명의 늪’, ‘세우지 않은 비명’을 대상으로 해설(독후감), 줄거리(요약), 작품 어록(문장) 등 세 영역에서 작품을 읽어냈다.
작품후기는 독특하게도 학위논문 형식을 갖췄고 이병주 문학을 위한 변론요지서도 담겨있다. 제2권은 나림 선생의 법사상·교육사상을 조명하고 있으며, 작품 전체를 묶으면 나림 이병주의 인간학이 된다.
그는 “독자의 호불호도 염두에 뒀다. 그러나 작품 해설만으로 부족하다. 또 작품 줄거리만으로 부족하다. 그리고 작품 어록만으로 부족하다”며 “한 작품을 다양한 각도에서 읽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렇게 3번 읽기로 작품을 완상(玩賞)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런 유형의 필사문학 연구서는 여태껏 없었다. 그러나 ‘나림 이병주 문학’은 필요하다. 문장이 너무 좋기 때문이다”며 “나림 이병주 선생님께 보여드리고 싶고, 독자께 선물을 하고 싶었다. 이러한 의도가 이 책에 숨어 있다”고 말했다.
하 교수는 독일 할레(Halle)대학교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받고 모교에서 후학을 양성하고 있다. 그는 ‘의료법’과 ‘생명윤리법’, ‘공수처법’ 등 ‘법은 읽기 쉬워야 한다’는 취지의 법률문장론 시리즈를 꾸준히 펴내는 등 독특한 형식으로 법 대중화에 노력해오고 있다.
연구서로 ‘형법조문강화’와 ‘형사철학과 형사정책’(2008 문화체육관광부 우수학술도서) 등이 있으며 2014년 한국비교형사법학회 학술상을 수상했다.
영남취재본부 조충현 기자 jchyo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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