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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이상 버티기 어렵다"…日 '국민음식' 라멘에 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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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재료에 인건비 부담까지 다중고
가격도 못올려 라멘전문점 도산 최다 경신
코로나19 대출금까지 갚아야해

기사의 내용과 무관한 라멘 전문점 모습 [사진출처=픽사베이]

기사의 내용과 무관한 라멘 전문점 모습 [사진출처=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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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국민음식’ 라멘이 위기에 빠졌다. 일본 언론들이 연이어 라멘 전문점의 도산과 폐점 사실을 알리고 있다. 라멘 전문점이 위기에 빠진 것은 식자재 및 인건비 등 고정비 부담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코로나19 때 대출받은 돈을 본격적으로 갚아야 때가 돌아오면서다. 여기에 라멘값에 대한 국민들이 심리적 저항선을 넘길 수 없어 다중고(多重苦)에 빠져있다.


19일 일본 후타바사출판사가 운영하는 ‘핀즈바뉴스’는 유명 라멘체인점이 도쿄 내에 6개 점포를 폐점키로 했다면서 라멘의 위기를 조명했다. 2023년 일본의 라멘 전문점은 1만6200개로 코로나 이전을 웃도는 포화상태다. 도쿄상공리서치조사를 보면 2023년 부채 1000만엔(8700만원) 이상을 안고 도산한 라멘점은 45건이며 휴·폐업·해산에 몰린 라멘 전문점도 29건으로 모두 최근 15년간 최다다. 전국에 200곳 이상의 매장을 둔 텐카잇핀(천하일품)의 경우 6월을 기해 도쿄내 6개 점포를 폐점키로 했다.

전문가들은 식재료와 수도요금, 전기료 등 고정비, 인건비 상승의 직격탄을 맞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개인이 운영하거나 소규모 체인이 많은 라멘시장의 특성상 가격인상이 어려워 경영난 해결이 쉽지 않다. 코로나19 때 받은 무이자·무담보 대출금도 2023년부터 갚아야 한다. 전문가들은 "라멘가격의 심리적 마지노선은 700엔(6100원)으로 이를 넘어서 800엔(7천원)이 넘어가면 일본에서는 라멘을 국민음식이 아닌 고급음식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라멘에 각종 토핑을 추가하면 1000엔(8700원)이 훌쩍 넘기 때문이다. 음식점들은 대부분 400엔, 800엔, 1000엔으로 가격을 구분하는데 1000엔 이상을 적기에는 부담이 커질 수 밖에 없다.


한 전문가는 "라멘점은 적은 비용으로 창업하기 쉽지만 반대로 경쟁이 치열하다"면서 "재료비와 인건비, 고정비 등 각종 비용부담에 대출금 부담까지 더해지면서 라멘점의 도산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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