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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 달라졌어"…100년만에 신병 턱수염 허용하는 英 육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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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작전 등 특수한 상황 외 턱수염 제한
“젊은 세대 수염 선호…신병 모집 도움될 것”

영국 육군에서 100여년 만에 장병들이 턱수염을 기를 수 있게 허용했다. 보다 수월한 신병 확보를 위해 규정을 변경한 것이다.


29일(현지시간) 일간 가디언과 더 타임스 등 현지 언론은 “영국 육군 지도부가 지난 수년간의 논의 끝에 턱수염에 대한 규정을 완화했다”고 보도했다.

폴 카니 영국 육군 1급 최고 부사관은 “육군 참모총장은 군인들의 의견을 반영, 장교와 병사들의 수염을 허용하는 방향으로 복장 정책을 변경하기로 했다”며 “국왕, 정치인, 동맹국 등 많은 이해관계자가 얽혀 있어서 결론을 내기까지 예상보다 시간이 걸렸다”고 설명했다.


대부분 국가의 군대에서는 위생 등의 문제로 수염을 기르는 것을 제한하고 있다. 영국 육군 역시 지난 한 세기가 넘도록 단정하게 정리된 콧수염만 기를 수 있었다. 턱수염은 비밀 임무나 작전 수행과 같은 특수한 상황에서만 기르는 것이 허용됐고, 이마저도 임무가 끝나면 깨끗하게 면도해야 했다.


베레모를 쓰고 있는 영국 군인 [이미지출처=픽사베이]

베레모를 쓰고 있는 영국 군인 [이미지출처=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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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해군의 경우 오랜 기간 턱수염을 허용해 왔고 공군도 2019년부터 장병들의 턱수염을 기를 수 있게 됐지만, 육군은 건강, 특정 종교, 작전상의 이유로만 턱수염을 기를 수 있도록 엄격한 규정을 유지해 왔다.

영국 육군의 이번 규정 변경은 수염 기르는 것을 선호하는 젊은 세대를 의식한 것이다. 그랜트 섑스 국방장관도 지난해 언론을 통해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50%가 넘는 영국 남성이 턱수염이나 콧수염을 기르고 있다”면서 “육군에 구시대적인 수염 금지 정책을 공식 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육군 측은 이번 정책이 신병 확보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섑스 장관은 “육군 신병 모집이 최우선 과제”라고 전했다. 독일, 벨기에, 덴마크 등 다른 유럽 국가에서도 군인들의 턱수염을 허용하고 있다.


다만 턱수염을 허용하더라도 길이 등 관리 규정은 엄격하게 만들어질 예정이다. 수염 길이는 2.5mm에서 25.5mm 사이로 하고, 광대뼈와 목 부분은 항상 깔끔하게 다듬어야 한다. 길이가 고르지 않은 수염, 색상이 과장된 수염도 허용되지 않는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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