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만에 돌아온 2월29일…뉴질랜드 '셀프 주유소'가 멈췄다
컴퓨터 인식 오류로 결제 시스템 오류
2012년 미국, 2016년 독일 비슷한 사례
2016년 독일 뒤셀도르프 공항의 수하물 분류기가 2월29일을 인식하지 못 해 1200개가 넘는 수하물이 비행기에 제대로 실리지 않았다. 2012년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 애저(Azure)가 2월29일에 발급된 인증서를 인증하지 못 해 12시간 동안 작동이 중단되기도 했다.
윤년(閏年)인 2월29일이 4년 만에 돌아온 가운데 뉴질랜드에서 컴퓨터 인식 오류로 인해 웃지 못할 또 하나의 에피소드가 탄생했다.
29일(현지시간) 라디오 뉴질랜드(RNZ) 방송 등에 따르면 뉴질랜드의 주유소 체인인 Z에너지와 얼라이드 페트롤리엄, 걸 등에서 운영하는 셀프 주유소들이 이날 새벽부터 운영을 중단했다. 주유를 위한 셀프 결제 시스템이 가동하지 않아서다.
이 때문에 셀프 주유소들은 '이용 중단'이라는 간판을 내걸고 문을 닫았고, 운전자들은 직원이 직접 주유하고 결제하는 유인 주유소를 찾아 이용해야 했다.
이런 사고가 벌어진 이유는 주유소에서 사용하는 결제 프로그램이 윤년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해서다. 윤년은 역법을 실제 태양년에 맞추기 위해 여분의 하루 또는 월을 추가하는 해를 말한다. 올해는 4년마다 한 번씩 2월에 하루를 더 끼워 29일까지 두는 해였다.
걸 측은 "결제 소프트웨어가 윤년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소프트웨어 업체의 대응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Z에너지도 홈페이지에 "뉴질랜드 전역에서 결제 시스템에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는 안내문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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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 이들 주유소에 결제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인벤코 그룹은 "윤년 결함으로 인해 시스템이 작동을 멈췄다"며 "이제 문제는 해결됐으며 새로운 프로그램을 전국 주유소들에 배포하기만 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또 왜 이런 일이 발생했는지 결함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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