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주택 매매거래량 4만3033건
작년 12월 대비 13.1% 증가
원인 복합적…회복 신호는 아니야

1월 4.3만건 주택 매매 '꿈틀'…"회복 신호는 아니야"
AD
원본보기 아이콘


지난달 주택 매매 건수가 깜짝 증가세를 나타냈다. 지난해 같은 달 대비로는 67%나 늘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갑작스러운 거래량 증가를 주목하면서도 본격적인 회복 신호로 보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국토교통부가 29일 발표한 ‘1월 주택 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 주택 매매 건수는 4만3033건으로 지난해 12월(3만8036건) 대비 13.1% 증가했다. 지난해 1월(2만5761건)에 비해서는 67%나 올랐다. 다만 지난 5년간 1월 평균 주택 거래량보다는 30.5% 낮은 수준이다.

서울의 주택 거래량도 같은 기간 4699건으로, 전달 대비 15.4% 늘었다. 수도권은 1만7608건으로 16.7% 상승했다. 지방도 2만5425건으로 10.8% 올랐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서울·수도권·지방 순서대로 각각 77.9%, 71.0%, 64.4%씩 뛰었다.

1월 4.3만건 주택 매매 '꿈틀'…"회복 신호는 아니야" 원본보기 아이콘

거래량 늘어난 이유는

전문가들은 올해 들어 갑자기 거래량이 늘어난 것에 대해 기저효과, 급매물 소진, 전셋값 상승, 신생아 특례대출, 은행 대출한도 축소를 포함한 여러 요인이 겹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박원갑 KB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작년 10월부터 주택 거래 증가를 이끌었던 특례보금자리 일반형 상품 판매가 중단되면서 그 충격으로 11월과 12월 연속 거래가 급감했고, 올해 1월부터 다시 거래가 소폭 늘어난 것"이라며 "전셋값과 분양가격이 치솟으면서 구축 아파트를 사려는 수요가 일부 있었고, 이달 26일부터 도입된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때문에 대출 한도가 줄어드니까 미리 1월에 집을 산 수요도 일부 있었다"고 설명했다.

가양동 아파트 단지. 사진=조용준 기자 jun21@

가양동 아파트 단지. 사진=조용준 기자 jun21@

원본보기 아이콘

함영진 전(前)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급매물 위주의 거래로 매물이 빠지고 신생아 특례대출 출시 소식에 지난해 12월보다는 거래량이 약간 늘어났지만, 주택 매매가격은 2013년 초만큼 떨어진 상태"라고 분석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도 "지난달 급매물 위주의 매수 문의는 있지만, 매물 적체가 이어지면서 가격 하락 폭은 확대됐다"고 말했다.


KB부동산에 따르면 1월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08% 내렸고, 아파트는 0.11% 떨어졌다. 이런 요인들을 고려했을 때 1월 주택거래량 증가를 반등 시그널로 보긴 힘들며, 올해 상반기까진 '바닥 다지기'가 계속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전·월세 거래도 증가

1월 전·월세 거래량은 24만7622건으로 집계됐다. 전월(21만1403건)보다 17.1%, 전년 동월(21만4798건)보다는 15.3% 증가했다. 지난달 전세(10만9197건)보다는 월세(13만8425건) 거래량이 더 많았다. 주택 가격 관망세로 여전히 집을 사길 꺼리는 사람들과 전세 사기 피해를 우려해 월세를 찾는 이들이 몰린 결과다. 박원갑 위원은 "전세 시장을 둘러싼 리스크 때문에 지난달처럼 전·월세와 매매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경우도 있다"며 "겨울방학 때라 이사 철 수요도 다소 있었다"고 설명했다.

AD

1월 말 전국 미분양 주택은 총 6만3755호로 집계됐다. 전월( 6만2489호)보다 2% 증가했다.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은 1만1369호로 전월(1만857호) 대비 2.2% 늘어났다. 악성 미분양 물량은 4개월 연속 1만 가구를 넘겼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