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만보]숲길 따라 역사 배우는 '아름다운 순례길' 5코스
하나의 길을 따라 우리나라 종교 명소를 만날 수 있는 트래킹 코스가 있다. 전북특별자치도의 순례길 활성화와 종교화합을 위해 2009년 10월 지정된 아름다운 순례길이다. 총 9개의 코스 240㎞로 구성돼 있다.
아름다운 순례길 5코스는 숲길을 따라 백제 시대의 역사부터 1800년대 전라도 천주교의 시작까지 담고 있다. 전북 익산시 미륵사지에서 출발해 초남이성지로 이어지는 코스는, 총 길이 25.5㎞로 약 8시간이 소요된다.
미륵사지는 삼국시대에 창건된 백제 최대의 사찰인 미륵사의 사찰터다. 백제 무왕이 639년 창건했다는 기록이 있다. 대한민국 사적 제150호이자, 유네스코 유산인 미륵사지는 백제 유적과 불교 신앙에 대한 탐구를 하기에 제격이다.
미륵사지를 떠나 코스를 따라 걷다 보면 고려시대의 유물인 익산 왕궁리 오층석탑을 마주하게 된다. 국보 제289호인 오층석탑에서는 이 석탑에서 발견된 고려시대의 유물들은 국보 제123호로 일괄 지정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보관하고 있다.
백제와 고려의 역사를 뒤로하면 코스는 숲길로 이어진다. 계절에 따라 꽃이 감싸고 있는 숲길을 걸으며 꽃향기를 맡거나, 떨어진 낙엽을 밟으며 바스락거리는 소리를 듣는 등 오감을 모두 만족할 수 있다.
숲길을 빠져나오면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인 춘포역사를 지나게 된다. 1914년 지어진 춘포역은 당시 근처에 일본인 농장이 설립되면서 형성된 ‘대장촌’이라는 일본인 이민촌이 있었기 때문에 일본인들이 많이 이용했던 역사 가운데 하나이기도 하다. 현재는 운영하지 않으며, 관광지로 이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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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 막바지에는 신앙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친 호남의 첫 사도 '유항검 일가의 생가터' 초남이성지가 기다린다. 유항검은 전라도에서 처음으로 천주교 세례를 받았다. 1801년 신유박해 때 제일 먼저 체포돼 같은 해 9월 17일 동료들과 함께 처형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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