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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의 제왕' 삼성 찾은 이통사들…협업의 장 된 MW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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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럭시 링' MWC 공개 후
이통3사, 협업 제안 줄이어
글로벌 기업과 계약 체결도

삼성전자가 갤럭시 링 실물을 공개한 이후 이동통신사들이 잇달아 협업을 제안하고 나섰다. 손가락에 장착해 24시간 헬스케어가 가능한 ‘링’의 잠재력을 본 이통사들이 새로운 먹거리로 낙점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통사들이 갤럭시 링을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를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는데, 웨어러블 기기 가운데 워치 이후 가장 상품성을 높게 보는 것이라는 해석도 제기된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이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4' 개막 이틀째인 27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 비아 전시장에서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와 삼성전자 부스를 돌아보고 있다.
이번 MWC 2024 주제는 '미래가 먼저다(Future First)'로, 앞으로 그려질 미래를 위해 다양한 기술과 산업, 집단, 국가가 단합하고 대비해야 한다는 뜻을 담았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이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4' 개막 이틀째인 27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 비아 전시장에서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와 삼성전자 부스를 돌아보고 있다. 이번 MWC 2024 주제는 '미래가 먼저다(Future First)'로, 앞으로 그려질 미래를 위해 다양한 기술과 산업, 집단, 국가가 단합하고 대비해야 한다는 뜻을 담았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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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은 27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4’에 마련된 삼성전자 전시관을 찾아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MX사업부장)을 만나 "우리 통신사의 인공지능(AI) 서비스와 같이할 수 있는 부분을 잘 협업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노 사장도 이에 "꼭 그렇게 하겠다"고 화답했다.

황 사장이 삼성전자 전시관에서 면밀히 관찰한 건 올해 안 출시를 목표로 하는 스마트 반지 ‘갤럭시 링’이었다. 그는 기기 간 연결을 지원하는 ‘스마트싱스(SmartThings)’ 서비스를 관람하기도 했다. 황 사장은 이 자리에서 "(삼성전자가) 온디바이스 AI를 통해 AI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면서 "앞으로 AI 서비스에 혁명을 가져올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SK텔레콤도 삼성전자 전시관을 찾아 협업의 문을 두드렸다. 최태원 SK 회장은 이 자리에서 노 사장에게 갤럭시 링이 휴대폰과 연결돼 스크린으로 볼 수 있냐고 묻기도 했다. 이통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잇달아 협업을 강조한 것은 기존의 이동통신으로는 더 이상 성장이 어렵기 때문이다. 이통 3사가 모두 뛰어든 AI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선 차별화된 경쟁력 확보가 중요하다. 삼성전자 갤럭시 링에 주목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최경진 가천대 법학과 교수는 "통신사 입장에선 AI를 활용해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중요해졌다"며 "MWC에서 만든 협업은 통신사들의 수익성과 사업 효율성을 제고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최태원 SK 회장(오른쪽)와 노태문 삼성전자 MX부문 사업부장(사장)이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4'가 개막한 2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 비아 전시장에서 삼성전자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이번 MWC 2024 주제는 '미래가 먼저다(Future First)'로, 앞으로 그려질 미래를 위해 다양한 기술과 산업, 집단, 국가가 단합하고 대비해야 한다는 뜻을 담았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최태원 SK 회장(오른쪽)와 노태문 삼성전자 MX부문 사업부장(사장)이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4'가 개막한 2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 비아 전시장에서 삼성전자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이번 MWC 2024 주제는 '미래가 먼저다(Future First)'로, 앞으로 그려질 미래를 위해 다양한 기술과 산업, 집단, 국가가 단합하고 대비해야 한다는 뜻을 담았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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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통신사들의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업 계획 발표도 눈에 띈다. 지난 26일 최태원 회장과 유영상 SKT 사장은 유럽, 중동, 아시아 대표 통신사의 최고 경영진들과 만나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 이들은 ‘통신사 특화 거대언어모델(텔코 LLM)’을 만들어 전 세계 다양한 언어를 지원하는 다국어 LLM을 개발하기로 뜻을 모았다. SKT는 이번 기회로 합작법인에 참여한 각각의 통신사들이 보유한 가입자를 합친 약 13억명의 고객 기반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LG유플러스는 삼성전자,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함께 AI 기술을 기반으로 5G 장비 증설 시점을 최적화하는 자동화 기능을 개발하기로 협력했다. KT는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와 모바일 산업 현안에 대해 ICT 업계의 어젠다를 논의하는 2024년 모바일360 아시아태평양(M360 APAC)의 서울 개최를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황서율 기자 chest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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