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경기 고양정에 단수 공천이 보류된 김현아 전 의원에 대해 재논의하기로 의결했다.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이런 내용이 포함된 제12차 공관위 회의 공천 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김현아 전 의원에 대한 단수공천은 취소됐다. 비대위가 김 전 의원 단수공천을 보류하면서 재논의를 요구한 데 따른 것이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검찰의 수사를 받는 김 전 의원은 앞서 중앙당 윤리위원회로부터 당원권 정지 3개월을 받았다.
앞서 이상민 국민의힘 의원은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김 전 의원의 공천 보류 문제와 관련해 “조금이라도 불미스럽거나 의심스러운 부분이 있다면 국민의 눈높이에서 보류하겠다는 뜻인만큼 강단 있는 조치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공관위의 결정이라 할지라도 국민의 눈높이에서 조금이라도 흠집이 있을 수 있는 여지가 있다면 재고해 봐야 할 것”이라며 “한동훈 리더십이 제대로 발휘하고 있다고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어 “당내에서는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밀실공천을 했다’라던가 ‘사퇴했다’라는 등의 말썽이 없도록 시스템 공천을 처음으로 시도하는 만큼 가능하면 원칙적으로 경선을 한다라는 당초의 방침이 관철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는 전체 공천 신청 접수 지역 242곳 중 3분의 2 이상에서 후보 명단을 확정했다. 컷오프된 현역 지역구 의원은 아직 한 명도 없다. 다만 대구·경북(TK), 부산·경남(PK) 등 일부 민감한 지역에 대한 발표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공천 갈등의 뇌관이 남은 상황이다. 공관위가 공천 갈등의 핵심인 현역 의원 탈락을 최대한 늦추면서 당내 잡음을 최소화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현역 의원 중에서는 박성중(서울 서초을), 유경준(서울 강남병), 류성걸(대구 동구갑), 양금희(대구 북구갑), 홍석준(대구 달서갑), 김영식(경북 구미을), 박형수(경북 영주영양봉화울진), 윤두현(경북 경산), 김형동(경북 안동예천)이 아직 공천 방식을 확정 짓지 못한 상태다.
문혜원 기자 hmoon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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