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발니 측 "사인 조사 지연…모친도 시신 못 봤다"
'푸틴 정적' 나발니, 지난 16일 급사
"시신 확인하러 간 변호사 밀쳐지기도"
러시아 반정부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가 옥중 사망한 가운데 수사당국의 사인 규명이 지연되자 이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19일(현지시간) 키라 야르미시 나발니 대변인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나발니의 사인을 조사하는 러시아 수사위원회가 변호사들과 모친에게 "아직 사인에 대한 결론이 나오지 않았으며 조사가 연장됐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러시아 당국이 거짓말을 하며 시간을 끌고 있다고 비판했다.
지난 17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 러시아 영사관 인근에 놓인 러시아 반체제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의 사진이 추모객들의 꽃다발로 뒤덮여 있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나발니는 지난 16일 러시아 최북단 시베리아 지역 야말로네네츠 자치구 제3 교도소에서 숨졌다. 이에 대해 러시아 교정 당국은 나발니가 산책 후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나발니의 지지자들은 살해 가능성을 제기하며 러시아 정부의 책임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야르미시 대변인은 나발니의 모친과 변호사들이 아직 나발니의 시신조차 확인하지 못했다고 호소했다. 그는 나발니 모친과 변호사들이 그의 시신이 안치된 곳으로 알려진 시베리아 살레하르트 마을 영안실을 찾아갔지만, 입장을 거부당했다며 "변호사 중 한 명은 말 그대로 밀쳐졌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독일 베를린의 러시아 대사 집 밖에 모인 시위대가 러시아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를 포함한 정치범들의 석방을 요구하고 있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한편 반정부 운동을 주도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적으로 평가받는 나발니는 불법 금품 취득, 극단주의 활동, 사기 등 혐의로 총 30년 이상의 징역형을 선고받고 2021년부터 복역했다. 2020년 8월에는 독극물에 중독돼 의식 불명에 빠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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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발니의 사망 소식이 알려지자 세계 각지에서는 나발니를 추모하는 발언이 이어지는 등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 매체는 모스크바, 상트페테르부르크 등 러시아 32개 도시에서 나발니 추모 행사에 참석한 시민 400명 이상이 끌려가 구금됐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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