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 밝게 해서 햇빛 반사…바다 온도 낮춰
역효과 우려도…“자연 간섭 신중해야”

지구온난화가 걷잡을 수 없는 속도로 진행되는 가운데, 한 연구팀이 구름에 소금물을 분사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연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호주 서던크로스대학교를 중심으로 많은 환경 보호 단체와 학술 기관들이 일명 ‘해양 구름 미백’ 연구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소금물을 뿌려 구름을 더 밝게 만들어서 햇빛을 반사, 해수면을 그늘지게 함으로써 바닷물 온도를 낮추는 방식이 핵심이다.


이는 소금물 혼합물이 구름에 닿으면 구름 면적이 더 커지고 밝기도 높아지는 원리를 이용한 것이다. 워싱턴대학교 연구팀에 따르면 소금물을 지구 구름의 20%에만 분사해도 지구 전체를 섭씨 2~3도가량 냉각시킬 수 있다.

서던크로스대학에서 공개한 해양 구름 미백 발전기의 모습. [사진=월스트리트저널]

서던크로스대학에서 공개한 해양 구름 미백 발전기의 모습. [사진=월스트리트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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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실험은 온난화로 인해 산호가 대량 폐사하는 호주 북동부 산호초 지대 ‘그레이트 베리어 리프’ 근방에서 산호초 복원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이달 이루어졌다. 연구진들은 고압 노즐이 장착된 발전기를 통해 소금물 혼합물을 바다 위에 형성된 저고도 구름에 분사했다.


외신은 “올해 호주, 미국 그리고 이스라엘에서만 진행되는 실험이 세계로 배포되기 위해서는 국제적인 협력이 필요하고, 막대한 비용이 소요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역효과를 우려하는 의견도 있다. 플로리다 주립대학교 기상학 및 환경과학 조교수인 마이클 다이아몬드는 구름 미백 실험에 대해 “그게 구름 위에 머물 수 있을지, 변화를 가져올 만큼 충분히 밝아질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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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 요르겐센 덴마크 글로벌 기후 정책 담당 장관도 실험 진행에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그는 “우리가 자연을 간섭하기 시작하면 통제할 수 없고 예측할 수 없는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할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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