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4분기 경제성장률 -0.1%…2분기 연속 역성장(종합)
민간소비·기업투자 위축 원인
순수출은 0.2% 플러스 전환
"BOJ 금리 인상 시기 고심"
일본의 4분기 경제 성장률이 -0.1%를 기록하며 기술적 경기침체(2분기 연속 역성장)를 맞이했다.
일본 내각부는 물가 변동 영향을 제외한 일본의 지난해 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 분기 대비 0.1% 감소했다고 15일 발표했다. 직전 분기 GDP가 -0.7%를 기록한 데 이어 두 분기 연속 역성장이다. 연율로 환산한 경제성장률은 -0.4%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1.4%)를 크게 하회했다.
마이너스 성장의 원인은 GDP의 절반을 차지하는 개인 소비 위축으로 풀이된다. 생활비 상승으로 민간소비는 전 분기 대비 0.2% 감소했다. 특히 고물가 영향으로 외식과 식료품 소비 감소가 두드러졌고, 예년보다 따뜻한 겨울 날씨에 의류 판매도 줄어들었다. 지난해 12월 가계지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 하락하며 10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 나갔고, 기업 설비투자도 전 분기 대비 -0.1%를 기록했다.
다케다 아츠시 이토추연구소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의 영향이 예상보다 컸다. 소비 위축으로 인한 일본 경제 충격이 컸다"고 말했다.
다만 3분기 -0.1%를 기록했던 순수출이 4분기에는 전 분기 대비 0.2% 증가율을 기록하며 GDP 감소 폭을 줄였다. 엔화 약세와 더불어 지난해 12월 미국으로의 자동차 수출과 중국으로의 반도체 칩 제조 장비 수출이 큰 폭으로 개선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서비스 수출로 분류되는 일본 내 관광 역시 지난해 12월 방문객 수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순수출 상승에 기여했다.
예상보다 부진한 경제지표에 일본은행(BOJ)의 금리 인상 시점에 대한 고민도 깊어졌다. 일본 경기가 부진한 상황에서 섣불리 긴축정책을 펴는 것은 시장에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블룸버그는 15일(현지시간) 일본의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으로 시장이 예상한 4월 금리 인상이 불투명해졌다고 보도했다. 앞서 시장은 춘계임금협상(춘투)가 마무리되는 4월께 BOJ가 통화정책 정상화를 추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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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는 지난주 의회에서 "마이너스 금리가 종료된 후에도 일본의 통화정책은 당분간 완화적인 기조를 유지할 것이다"고 밝힌 바 있다. 우치다 신이치 BOJ 부총재 또한 "BOJ가 정책금리를 지속적이고 빠르게 인상하는 것은 보기 어려울 것"이라며 가즈오 총재의 방침을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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