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이후 3개월 만
엔화 지난 2년 동안 23% 하락
주요 통화국 중 가장 약세

엔·달러 환율이 달러당 150엔을 돌파했다. 지난해 11월 151.89엔을 기록한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사진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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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통신은 13일(현지시간) 미국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의 예상치를 상회하자, 엔·달러 환율이 1% 급등하며 일본 통화당국의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지는 150엔을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미국 1월 CPI가 전년 동월 대비 3.1% 상승했다고 발표된 시점에 엔·달러 환율은 1엔가량 상승했다.


통신은 엔화가 지난 2년 동안 23% 이상 하락하며 블룸버그가 추적한 그 어떤 주요국 통화보다 큰 하락 폭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들어 엔화는 달러 대비 6% 이상 하락하며 주요 10개국(G10) 통화 중 가장 큰 손실을 봤다. 유로 대비로도 3% 이상 하락했는데 이는 선진국 통화 중 최악의 실적이다. 미국의 고금리 기조 유지 전망이 달러 수요를 견인하자 엔화 가치가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중앙은행(BOJ) 주요 인사들이 일본 기준금리의 공격적인 인상에 대한 시장의 기대를 자중시키는 발언을 한 것도 엔화 약세의 원인으로 꼽힌다. 앞서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는 "마이너스 금리 종료 이후에도 일본의 통화정책은 완화적 기조를 상당 기간 유지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어 우치다 신이치 BOJ 부총재도 지난주 "BOJ가 정책금리를 지속적이고 빠르게 인상하는 것은 보기 어려울 것"이라며 가즈오 총재의 방침을 재확인했다.


AGF인베스트먼트㈜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톰 나카무라는 "일본이 마이너스 금리 정책에서 벗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에 시장은 엔화 강세를 벌써 준비하고 있지만 기준금리 인상은 시장의 예상보다 더 늦고, 천천히 이뤄질 것"이라며 시장의 지나친 낙관을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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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CPI 발표 직후 호주달러, 노르웨이 크로네, 스위스 프랑, 뉴질랜드달러, 스웨덴 크로나도 달러 대비 1% 이상 하락세를 보였다.


김진영 기자 camp@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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