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들 지능이 높아서"…AI에 로그 기록 줬다는 저커버그의 변
메타, 직원들 컴퓨터 사용 기록 추적 논란
저커버그 "AI가 똑똑한 인간들 모습 관찰"
'업무용 AI' 개발 박차…인력 감축 우려도
메타가 직원들의 컴퓨터 사용 기록(로그)을 추적해왔다는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가 해당 기록을 인공지능(AI)에 제공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는 지난 1일(현지시간) 미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디 인포메이션을 인용해 "저커버그는 최근 전사 회의에서 '우리는 AI 모델이 매우 똑똑한 사람들이 일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학습하는 단계에 있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그는 "우리 회사에 근무하는 직원들의 평균 지능은 계약업체를 통해 업무를 수행하게 할 때 확보할 수 있는 일반적인 인력보다 훨씬 높다"며 "(AI가) 매우 똑똑한 사람들이 일하는 모습을 관찰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앞서 메타가 미국 직원들의 업무용 컴퓨터에 모델역량계획(MCI)이라는 추적 소프트웨어(SW)를 설치해 마우스 움직임이나 클릭, 키 입력 등을 수집한 사실이 알려져 잡음이 일었는데, 그 이유가 "직원들이 똑똑해서"라는 것이다.
앤드류 보스워스 최고기술책임자(CTO)는 "회사가 '업무용 AI'(AI for Work) 개발 과정에서 내부 데이터 수집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AI 에이전트가 주로 업무를 수행하고 인간 직원은 이를 지도·검토·개선 등만 하는 체계를 구축하겠다"며 "업무 수행 과정에서 발생하는 모든 유형의 상호작용에 대한 데이터와 평가 자료를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메타 측은 "수집된 데이터를 성과 평가와 모델 훈련 외에 다른 목적으로 사용하지는 않을 계획"이라며 "'민감한 콘텐츠'를 보호하기 위한 안전장치가 마련돼 있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데이터가 수집 대상에서 제외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앞서 메타는 저버커그와 똑같은 'AI 클론'(복제 인간)을 개발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AI 클론은 저커버그의 말투와 행동 방식, 공개 발언, 최근 마련한 경영 전략 등을 학습해 직원들이 실제 저커버그와 이야기하는 듯한 느낌을 받도록 발전시킬 방침이다. 이를 위해 저커버그는 직접 자신의 음성과 사진, 영상 데이터를 제공하며 훈련을 돕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업무용 AI가 완성되면 SW 개발자 등에 대한 인력 감축이 더욱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그러나 저커버그는 지난달 29일 실적 발표 후 "AI가 사람을 대체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오히려 사람들이 원하는 일을 할 수 있도록 능력을 강화해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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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메타가 최근 직원 10%에 대한 감원을 발표한 것과는 상반되는 입장이다. 수전 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회사의 최적 인원 규모가 어떻게 될지'에 대한 물음에 "알 수 없다"며 "AI 역량이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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