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 경상수지 발표…8개월 연속 흑자
반도체 회복…대중무역수지도 적자폭 감소

8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2023년 9월 국제수지(잠정) 설명회가 열리고 있다. 왼쪽부터 박성곤 한국은행 국제수지팀 차장, 신승철 경제통계국장, 문혜정 국제수지팀장, 안용비 국제수지팀 과장. [이미지출처=연합뉴스]

8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2023년 9월 국제수지(잠정) 설명회가 열리고 있다. 왼쪽부터 박성곤 한국은행 국제수지팀 차장, 신승철 경제통계국장, 문혜정 국제수지팀장, 안용비 국제수지팀 과장.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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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경상수지가 8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 개선에 힘입어 올해도 경상수지 흑자가 지속될 전망이다.


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경상수지는 74억1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연간 경상수지는 354억9000만달러로 집계돼 전망치(300억 달러 흑자)를 크게 웃돌았다.

신승철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작년 12월 경상수지는 8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해 연중 최고치인 10월 수치에도 근접했다"며 "상품수지 흑자폭이 확대되고, 본원소득수지가 흑자로 전환한 데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신 국장과의 일문일답.

-경상수지가 연간 전망치인 300억달러를 큰 폭으로 상회한 이유가 무엇인가.

▲서비스수지?소득수지가 부진했던 반면, 상품수지가 개선된데 따른 것이다. 작년 11~12월 경 고성능 반도체 수요가 늘어나고 가격 회복 흐름도 뚜렷해져 반도체 수출 중심으로 개선됐다. 대중무역수지도 적자를 보이다가 감소폭이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에너지가격도 지정학적 리스크로 불확실한 요인이 많았으나, 전망 발표 이후 상당히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상품수지가 전망보다 크게 상회하면서 연간 경상수지도 전망치를 크게 상회하게 됐다. 또한 국제수지 확정 작업을 하며 상향 수정된 영향도 있었다.


-경상수지가 12월 들어 크게 늘었다.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는지.

▲올해 경상수지 흑자 규모를 490억 달러, 2025년에는 590억 달러로 전망하고 있다. 반도체, it 경기가 회복되면서 상품수지가 호조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에도 이러한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EU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 크게 감소했다. 이유가 뭔가. (국제수지팀장 답변)

▲EU 지역의 경우 전기차 수요가 둔화되면서 자동차 부품 수출도 전년 동월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 보면 기계류, 화공품, 철강재 등이 감소했다.


-작년 12월에 최대 수출국이 중국에서 미국으로 역전됐었다. 그동안의 추이로 봤을 때 최대 수출국 변동 가능성 있다고 전망하는지.

▲작년말 미중 무역갈등, 공급망 재편 등으로 일시적으로 미국이 최대 수출국이 됐다. 이후 반도체 수출 회복 등으로 중국이 최대 수출국으로 전환됐다. 추세적으로 보면, 대중국 수출 비중은 줄어들고 미국은 늘어나고 있다. 현재 중국에서 베트남으로 해외 생산기지가 이동한 상태다. 이에 따라 대중국 수출은 감소세, 베트남쪽 수출은 증가 추세다. 우리나라도 공급망 재편 관련해 미국에 해외 직접투자를 늘렸고, 미국 수출도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추후 최대 수출국 지위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반도체 수입 감소폭이 12월 -7.7%로 줄어들었다. 투자 확대 흐름인 건지.

▲반도체 수입은 소재 수입 부문과 제조용 장비 수입으로 나뉜다. 두 부분 모두 감소한 것으로 알고 있다. 소재 수입의 경우, 작년 상반기부터 생산 감산을 했던 영향이 있었고, 제조용 장비는 설비투자가 작년 하반기에 어느정도 마무리되면서 감소한 것으로 알고 있다.


-지난달 설명회에서 동남아 관광객이 11월에 줄고 12,1월에는 늘어난다는 얘기 해주셨다. 12월에 다시 증가세로 전환됐는지.

▲12월 입국자수를 살펴보면 동남아, 중국은 완만하게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 일본의 입국자 수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서비스수지와 여행수지의 적자폭이 크다. 이유가 무엇인지.

▲연간 서비스수지는 2019년 이후 최대 적자 규모다. 적자 규모가 커진 건 엔데믹으로 전환되면서 출국자 수가 늘면서다. 또한 해상화물 운임 단가가 떨어지면서 운송수지가 큰 폭의 적자로 돌아섰다.


-중국 관광객이 완만하게 증가한다고 했지만 과거에 비해 여전히 적은 수준이다. 기조화된 건 아닌지.

▲코로나 시기를 거치며 중국 상황이 달라진 영향도 있지만, 예전처럼 중국인 단체관광객들이 국내에서 대량 소비하는 패턴은 많이 없어졌다. 지금은 보따리상, 단체관광객보다 개인 관광이 늘어나는 추세다. 해외관광 시 대량 소비하는 추세도 많이 사라졌다.


-연간 기준으로 수입 감소폭(-9.3%)이 수출 감소폭(+5.8%)보다 큰 상태다. 불황형 흑자에서 벗어났다는 평가가 가능한지.

▲불황형 흑자의 정의가 수출보다 수입 감소세가 더 큰 것으로 해석한다면 가능하다. 다만 수출 증가세는 3개월 연속 흑자로 돌아섰고, 수입 감소는 주로 에너지 가격 하락에 영향을 크게 받았다. 수출 감소폭이 감소했다가 하반기에 플러스 전환한 건 예상보다 반도체, it경기 회복이 지연되면서 하반기에 흑자로 돌아서게 된 요인 때문이다.


-금융계정 중 직접투자 자산이 작년 658억달러에서 작년 340억달러로 300억달러 이상 대폭 줄었다. 이유가 무엇인지.

▲해외직접투자의 경우 글로벌 금융위기 2008년대에 세계화가 큰 추세였고 우리나라도 해외 진출을 확대해 계속 늘어나는 추세였다. 2021, 2022년의 경우엔 반도체, 2차전지 중심으로 최대 규모의 해외직접투자가 늘어난 시기였다. 2023년에는 직접투자가 줄어든 것으로 보이는 건 2021, 2022년의 기저효과로 상대적으로 적어 보이는 것이다. 2023년은 반도체가 부진했던 영향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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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은 2022년 50억달러에서 작년 156억달러 투자로 늘었다. 금리가 오르면서 채권 투자가 늘어난 건지.

▲증권투자의 경우, 주식은 코로나 시기 많이 늘어나고 2023년엔 줄었다. 채권투자의 경우, 2023년 2분기부터 금리 인하 기대로 인해 비금융기관 중심으로 장기채 투자가 전년에 비해 늘었다. 내국인의 해외증권투자의 경우 해외 금리 수준에 영향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


박재현 기자 no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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