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우즈베키스탄 전통 무예' 크라쉬 종목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김민규(충북크라쉬연맹)는 2일 중국 항저우 샤오산 린푸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크라쉬 남자 90㎏ 이하급 대회 결승전에서 사데그 아자랑(이란)을 상대로 0-10으로 패배하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크라쉬(Kurash)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부터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우즈베키스탄의 전통 무술이다.
크라쉬는 우즈베키스탄어로 ‘경쟁하다, 시합하다, 싸우다’라는 뜻으로, 종주국 우즈베키스탄을 비롯해 중앙아시아와 중동에서 널리 즐기는 종목이다. 3000여 년의 역사를 가진 이 종목은 기술과 경기 방식 등이 유도, 씨름과 유사한 점이 많다. 단, 하체를 공격하면 안 되는 것이 두 종목과의 차이점이다. 선수들이 착용하는 도복색도 청색과 녹색으로 나눠 경기한다.
한국 대표팀은 지난 대회에선 입상에 실패했지만, 두 번째 도전 만에 메달권 국가에 진입하며 빠른 성장세를 과시했다.
앞서 지난달 30일 권재덕(충북크라쉬연맹)이 66㎏ 이하급에서, 정준용(경북크라쉬연맹)이 90㎏ 초과급에서 각각 동메달을 획득하며 한국 크라쉬 역사상 처음으로 아시안게임에서 메달을 기록했다. 아시안게임 크라쉬는 준결승 패자에게 모두 동메달을 수여한다.
김민규는 이날 경기에서 은메달을 추가해 한국 대표팀은 크라쉬 종목에서만 총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를 수확했다.
크라쉬는 이날 남자 90㎏ 이하급 경기를 마지막으로 이번 대회 3일간의 일정을 모두 마쳤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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