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념전쟁 한복판에 선 文…평산책방에 '홍범도 연구자' 부른다
'민족의 장군 홍범도' 작가 이동순 초청
문재인 전 대통령이 '홍범도 흉상 이전 논란'과 관련 윤석열 정부를 비판하며 각을 세우는 가운데 이번엔 '홍범도 전문가'인 이동순 시인을 평산책방에 초청한다.
문 전 대통령이 책방지기로 활동하는 평산책방은 8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민족의 장군 홍범도' 작가인 이동순 시인과 만남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작가와의 만남은 오는 9월17일 일요일에 평산책방 마당에서 진행되며 모집 인원은 70명이다.
평산책방에서 이 시인을 초청하는 건 최근 정치권에서 크게 불거진 이념논쟁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앞서 국방부와 육군사관학교는 육사 교정에 있는 홍 장군 흉상 이전 계획을 밝혔는데, 홍 장군이 소련공산당 가입 이력이 있는 만큼 육사의 정체성에 맞지 않다는 이유다.
하지만 이를 두고 홍범도 연구자들 사이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42년 동안 홍 장군 관련 연구를 이어오며 '홍범도 전문가'로 알려진 이 시인은 흉상 이전은 홍 장군에게 모욕을 주는 일이라며 적절치 않다며 목소리 높여왔다. 야당 역시 '홍범도 지우기'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문 전 대통령은 홍범도 흉상 이전 논란이 거세지자 직접 현 정부를 비판하는 메시지를 잇따라 내기도 했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육사 교정 항일무장독립운동 영웅들의 흉상 철거 움직임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지난 4일 "흉상 철거는 역사를 왜곡하고 국군과 육사의 정통성과 정체성을 스스로 훼손하는 처사"라며 "흉상 철거 계획을 철회하여 역사와 선열에 부끄럽지 않게 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흉 장군 흉상 이전 논란이 '이념 전쟁'으로 번지면서 문 전 대통령의 부친이 소환되기도 했다.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은 6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문 전 대통령 부친은 (일제시대) 흥남시청 농업계장을 했는데, 친일파가 아니냐"라고 발언한 것이다. 이에 문 전 대통령 박 장관을 명예훼손으로 고발한다고 밝힌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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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홍 장군은 문재인 정부에서 가장 주목받은 독립운동가다. 홍 장군의 흉상이 육사에 설치된 것도, 카자흐스탄에 있던 홍 장군의 유해가 국내 송환돼 현충원에 봉안된 것도 문재인 정부 시절에 성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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