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범도 흉상 이전?…시대착오적 과잉 충성"
'홍범도 평전' 저자 김삼웅 YTN 인터뷰
국방부가 육군사관학교 내 설치된 홍범도 장군의 흉상 이전을 검토한다 밝히자 '홍범도 평전' 저자인 김삼웅 전 독립기념관 관장이 "윗선의 암묵적인 지시가 있었거나 아니면 당사자의 시대착오적인 과잉 충성이 아닌가 싶다"고 비판했다.
앞서 국방부는 28일 오후 '육사의 홍범도 장군 흉상 관련 입장' 자료를 배포해 홍 장군의 소련공산당 가입 및 활동 이력, 자유시 참변 연관 의혹 등을 언급하며 "홍범도 장군의 흉상을 육사에 설치하여 기념하는 것은 육사의 정체성 고려시 적절하지 않다"고 밝혔다.
김 전 관장은 30일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자유시 참변과 관련 "우리 신흥무관학교 출신들을 포함해서 독립군들이 (1920년) 봉오동 전투, 청산리 전투에서 대첩을 이루지 않았나, 그러니까 일제가 정규군을 더 수만 명을 동원해 추적에 나선 것"이라며 "그때 두 대첩에 성공했던 우리 독립군들은 러시아하고 중국의 국경지대인 이르쿠츠크 쪽으로 이동했다"고 설명했다.
방부가 육군사관학교 교내뿐 아니라 국방부 청사 앞에 설치된 고(故) 홍범도 장군 흉상에 대해서도 필요시 이전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28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 앞에 설치된 고 홍범도 장군 흉상 모습. 사진제공=연합뉴스
이어 "그랬는데 러시아(당시 소련군)가 우리 독립군을 무장 해제를 시킨 것이다"며 "이유는 일제 병기, 또 소련계 병기, 체코계 병기 이렇게 우리 독립군이 각종 무기를 가지고 있어서 효율성이 떨어지니 일단 회수하겠다고 했고, 그런 과정에서 (무기를 넘겨주는 문제를 두고) 우리 독립군끼리 이견이 발생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관장은 "우선 청산리 대첩만 하더라도 홍범도 장군 부대가 있었고 다른 부대들도 연합부대였다"며 "그래서 이제 연합부대다 보니까 하나의 목표는 조국 독립이지만 방향이라든가 여러 가지 의견이 있을 수밖에 없었다. 그런 과정에서 충돌이 일어난 게 자유시 참변"이라고 말했다.
홍 장군이 자유시 참변에 대한 재판 과정에서 독립군을 재판하는 위원을 맡은 데 대해서는 "홍 장군은 포수 역할을 할 때부터 멧돼지라든가 짐승을 잡으면 부하들하고 똑같이 나눴는데 아주 정의로운 장군, 공정한 장군으로 불렸고 그래서 맡게 됐다"며 "엄청난 비극 사태였는데도 단 몇 사람에게만 유죄 판결을 내렸다"고 말했다.
홍 장군의 소련 공산당 가입 이력과 관련해서는 "우리나라도 자유당 때 자유당 당원증이라든가 박정희 정권 때 공화당 당원증이면 시골 이런 데서는 상당히 통했다"며 "그쪽 관리들이 농작물을 다 뺏어버리니까 그것을 막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김 전 관장은 "홍범도 장군은 이념적으로 공산주의에 매몰된 그런 분이 아니고 오히려 성향을 따진다고 그러면 민족주의"라며 "블라디보스토크 이런 데에서 체류할 때 '단군을 구심점으로 삼아야 한다'며 대종교라든가 민족종교, 관학 회복 이런 데 막대한 자금을 지원을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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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이순신 장군 이래 대첩을 이룬 그런 장군을 공산주의자라는 말을 붙인다는 것은 얼마나 무지한 행태인지 평전 한 권이라도 제대로 읽어보지 않았던 사람들 아닌가 싶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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