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누 패들로 해적 격퇴했지만 부상
"운 좋았다…총알 동맥 스쳐 지나가"
결국 잠정 중단하고 영국으로 귀국

전 영국 해병대원들이 아마존강 횡단에 나섰다가 해적을 만나 난투를 벌였다. 이들은 총으로 무장한 해적을 카누 패들로 격퇴했지만, 싸움 도중 한 명이 총상을 입는 바람에 철수해야만 했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15일(현지시간) 남미 대륙 대장정에 나섰다가 중도에 철수한 전직 왕립 해병대원(Royal marine·영국 해병대) 존 배스게이트와 이안 로버트의 일화를 전했다.

각각 35세, 34세의 전 해병 출신인 이들은 최근 에콰도르의 최고점인 침보라조 화산에서 남미 대륙을 횡단해 브라질 해안가의 대서양으로 빠져나가는 대장정에 도전했다.


총상을 당한 뒤 영국으로 귀환한 존 배스게이트와 이안 로버츠. [이미지출처=인스타그램]

총상을 당한 뒤 영국으로 귀환한 존 배스게이트와 이안 로버츠. [이미지출처=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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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길은 아마존강 유역을 따라 5128㎞에 이르는데, 존과 이안은 카누를 타고 이동할 계획이었다. 만일 이 계획이 성공하면 인간이 아마존강을 타고 남미 대륙 횡단에 성공한 첫 사례가 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두 사람이 카누를 타고 콜롬비아 국경에 근접했을 때, 두 명의 페루 해적이 이들을 습격했다. 이들의 언급에 따르면 당시 해적은 총으로 무장했고, 럼주에 잔뜩 취한 상태였다.


해병대에서 8년을 훈련한 두 사람은 카누의 패들(노)로 해적에 맞섰다. 이들은 해적을 제압하는 데에는 성공했지만, 이 과정에서 존이 두 발의 총상을 입었다.


총으로 무장한 페루 해적을 격퇴했지만 이 과정에서 존이 부상을 입었다. [이미지출처=인스타그램]

총으로 무장한 페루 해적을 격퇴했지만 이 과정에서 존이 부상을 입었다. [이미지출처=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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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을 당한 뒤 존은 카메라릍 통해 "방금 총에 맞았다"라며 긴박한 상황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맞았을 때 통증은 거의 없었는데, 운이 좋았다"라며 "총알이 무릎을 관통하고 허벅지 전체를 거쳐 엉덩이를 지났다. 동맥, 뼈를 스쳐 지나간 건 운이 매우 좋았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행히 이들의 구조 요청을 받고 페루, 브라질 해군이 달려왔고, 신속한 응급조치를 통해 존은 무사히 생명을 건질 수 있었다. 그러나 남미 대장정은 잠정 중단해야만 했다.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존과 이안은 향후 다시 한번 대장정 시도를 원한다고 한다. 존의 경우 현재 82세인 아버지 데이비드에게 여행의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이들의 목적은 아마존 강을 따라 5000여km를 횡단하는 것으로, 만일 성공하면 인류 최초의 남미 대륙 횡단 모험 성공 사례로 남게 된다. [이미지출처=인스타그램]

이들의 목적은 아마존 강을 따라 5000여km를 횡단하는 것으로, 만일 성공하면 인류 최초의 남미 대륙 횡단 모험 성공 사례로 남게 된다. [이미지출처=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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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는 1968년 남미 안데스산맥 등반에 성공한 바 있고, 언제나 아마존강 유역을 따라 모험하길 희망했으나, 안타깝게도 기회를 얻지 못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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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존과 이안의 모험은 영국 해병대 자선단체를 비롯한 다양한 시민 단체로부터 기금을 마련했으며, 아웃도어 의류 기업으로부터 후원받았다고 한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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