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재발방지책 마련하는 게 우선"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1일 미국 정보기관의 용산 대통령실 도청 의혹에 대해 "국회가 즉각 운영위원회, 외교통일위원회, 정보위원회, 국방위원회 등 '대통령실 도청 의혹' 관련 상임위원회를 열어 진상을 밝히고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11일 밝혔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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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런 일이 다시는 생기지 않도록 재발방지 대책을 확실히 마련하는 게 우선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대통령실을 향해 "국정을 책임진 세력으로서 국민에 대한 사과의 입장을 밝히는 게 우선이건만, '동맹을 흔드는 세력, 국민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며 정치적 공세로 겁박하기 바빴다"면서 "정부가 국민께 제대로 설명하고 동맹국에 적극적으로 항의해 바로잡는 게 우선"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과거 메르켈 총리는 '동맹국 간의 스파이 행위는 독일인 누구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직접 미국 대통령에게 전화해 당당히 따져 물었다. 동맹국에 대한 도청은 결코 용납할 수 없는 사안"이라며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명확히 조치를 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용산으로 이전하느라 도·감청에 취약해진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통령실은 '용산청사는 도·감청이 더 어렵다, 청와대보다 더 안전하다, 보안 문제는 이전 당시부터 완벽하게 준비했다'고 주장했다. 그런데 왜 북한 무인기에 대통령실 주변 상공이 뚫렸고, 이번에는 미국 국방부 도청 정황까지 불거진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결국 대통령실 용산 이전이 졸속으로 추진되면서 여야를 막론하고 의원들이 지적했던 문제가 그대로 현실화된 것 아닌가"라며 "보안에 너무 허술한 대통령실로 인해 국가 안보와 국민 안위에 큰 허점이 노출된 것인데도 대통령실과 여당은 하나같이 한미동맹에 대한 영향만 걱정한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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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원내대표는 "어물쩍 뭉개려 하지 말고 더욱 책임 있게 임하는 것이 집권당으로서 마땅한 국민적 도리"라며 "정부도 우리 외교사의 더 이상의 치욕을 남기지 말고 미국에 즉각적인 항의와 재발 방지 대책을 공식 요청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박준이 기자 gi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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