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비통 회장 오늘 방한…이부진·정유경, 면세점 유치경쟁 시동

20일 방한…유통 주요 CEO 미팅
백화점·면세점 추가 매장 및 투자 논의

세계 최대 명품 그룹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의 베르나르 아르노 총괄회장이 20일 방한한다. 아르노 회장의 한국 방문은 2019년 10월 이후 3년 5개월 만이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유통업계에 따르면 아르노 회장은 이날 2박 3일 일정으로 방한해 국내 주요 백화점과 면세점 매장을 둘러보고 이부진 신라호텔 사장, 정유경 신세계 총괄 사장 등 업계 주요 경영진을 만날 예정이다. 롯데·신세계·현대·갤러리아 등 국내 주요 백화점 수장들과의 만남도 이뤄진다.

아르노 회장은 2016년부터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전인 2019년까지 매년 정기적으로 한국을 방문해 유통가 주요 최고경영자(CEO)들과 만남을 이어왔다. 이번 방한에선 코로나19 기간 국내 명품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한 만큼 국내 백화점·면세점 내 신규 매장 유치 및 추가 투자 등이 논의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특히 향후 국내 면세점에서의 루이비통 운영에 대한 방향이 구체화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앞서 루이비통은 중국 보따리상(따이궁)의 재판매 방식을 강하게 비판, 국내 면세점에서의 순차 철수 방침을 밝히면서 향후 공항 면세점에 집중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업계는 현재 부산롯데와 제주롯데, 제주신라면세점에서 철수한 루이비통이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 추가 매장을 낼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입찰을 진행 중인 인천공항 2터미널 3구역에 조성되는 복층형 부티크 매장 '듀플렉스 면세점'에 루이비통이 들어설 가능성이 크다. 최근 인천공항 면세점 3·4구역 복수사업자로 선정돼 관세청 2차 심사를 앞둔 신라·신세계면세점 모두 루이비통의 입점 의향서를 받은 상태다.

아르노 회장은 루이비통과 디올·펜디·셀린느·티파니앤코 등을 보유한 LVMH의 수장이다. 지난해 말 블룸버그가 발표한 억만장자 지수에서 재산 보유액이 순자산 기준 1708억달러(약 223조원)로 전 세계 부자 1위에 올라서기도 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