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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중 염증 수치, 심혈관 환자 예후 결정하는 중요 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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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광명병원 정영훈·송혜근 교수팀

혈중 염증 수치가 심혈관질환(관상동맥질환)을 가진 환자의 장기적인 예후를 결정하는 중요한 인자임이 국내 연구진의 연구 결과로 다시 한번 확인됐다.


중앙대광명병원 순환기내과 정영훈 교수(왼쪽), 송혜근 교수.

중앙대광명병원 순환기내과 정영훈 교수(왼쪽), 송혜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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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학교광명병원 순환기내과 정영훈·송혜근 교수, 경상국립대병원 순환기내과 연구팀은 스텐트 시술을 받은 관상동맥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혈중 염증 수치가 심혈관 질환의 급성기 및 만성기 예후를 결정하는 중요 원인임을 규명했다고 2일 밝혔다.

연구팀은 환자 4236명을 대상으로 시술 직전 및 시술 한 달째에 염증 수치를 반복 측정해 급성심근경색의 유무에 따른 염증 수치의 변화를 확인했다. 그 결과, 급성심근경색 환자는 안정형 협심증 환자에 비해 초기 염증 수치가 높았고, 1개월간의 심혈관계 약물 치료 후 염증 수치는 감소했으나 여전히 급성심근경색증을 앓았던 환자에서 염증 수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초기 급성심근경색으로 발현된 경우 시술 및 약물 치료 이후에도 여전히 염증 수치가 높아 이에 대한 조절이 계속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아울러 연구팀은 염증 수치의 고위험군 기준은 시술 후 시간에 따라 변화가 있다는 것도 확인했다. 급성기에는 초기 혈중 염증 수치(hsCRP) 2.4㎎/ℓ 이상인 경우 한 달 동안 심혈관계 질환 재발이 증가했고, 이런 현상은 급성심근경색 환자에게서만 관찰됐다. 안정기에는 1개월에 측정된 hsCRP이 1.6㎎/ℓ 이상일 때 모든 질환에서 장기 심혈관계 질환 재발과 유의한 관련이 있었다. 이러한 결과는 급성심근경색 환자 뿐만 아니라 안정형 협심증 환자에게서도 마찬가지로 관찰됐다. 이는 급성심근경색 환자인 경우 초기부터 적극적인 항염증치료의 도입이 필요하나, 안정형 협심증인 경우 약물 사용 후 어느 정도 질환이 안정화된 이후 항염증치료를 시작해도 늦지 않음을 시사한다.


관상동맥질환에서의 염증 수치 변화 및 임상적 영향.[자료제공=중앙대광명병원]

관상동맥질환에서의 염증 수치 변화 및 임상적 영향.[자료제공=중앙대광명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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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결과에 대해 송혜근 교수는 "한국인은 서구인에 비해 혈중 염증 수치가 낮다고 알려져 있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한국인에게서도 염증 수치는 관상동맥질환 환자에서 급성기뿐 아니라 안정기에도 여전히 허혈성 임상사건 발생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을 규명했다"고 말했다. 정영훈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향후 도입될 항염증치료가 필요한 고위험군 선별에 대한 한국인 기준을 제시하는 중요한 자료"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혈전 관련 분야 국제 학술지 'Thrombosis and Haemostasis(IF: 6.681)'에 게재됐다.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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