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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지역별 고교순위 가공까지…모의고사 성적유출 일파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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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연합학력평가 성적·학교·이름·성별까지 유포
전국·지역별 순위 가공돼 온라인상 확산

[아시아경제 강주희 기자] 지난해 11월 치러진 전국연합학력평가(모의고사) 고2 학생들의 성적이 유출돼 파장이 일고 있다. 유출된 자료에는 학생들의 성적은 물론, 이름, 소속 학교, 성별 등 개인정보가 담겼다.


이 시험에 응시한 학생은 전국적으로 30만여명에 달한다. 개인정보 유출도 심각한 문제지만, 유출 자료가 고교 서열화 등으로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엉겁결에 피해를 보게 된 학생들은 불안과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20일 경기도교육청은 지난해 11월 도교육청이 실시한 모의고사 성적이 해킹으로 유출됐다는 제보를 받고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팀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서울 송파구 오금고등학교에서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7월 모의고사 답안지를 작성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서울 송파구 오금고등학교에서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7월 모의고사 답안지를 작성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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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메신저 텔레그램의 한 대화방에서 '2학년 개인 성적표 전체'라는 제목의 파일이 유포됐다. 이 파일에는 경남교육청과 충남교육청을 제외한 전국 15개 시도교육청에서 이 시험에 응시한 고2 학생들의 이름, 학교, 성별 등 신상정보가 담겨 있었다.


또 원점수와 표준점수, 학급석차, 전교석차까지 성적표에 기재되는 사항이 빠짐없이 들어가 있었다. 주민등록번호나 휴대전화 번호 등은 담기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온라인 커뮤니티, 블로그 등에서는 유출 자료를 재가공한 자료들도 확산하고 있다. 전국 고등학교 또는 특정 지역 고등학교의 성적 순위를 정리해 놓은 파일이다.


전국연합학력평가는 이른바 '모의 수능'이라고도 불린다. 내신과는 별개지만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보기 전 학생들의 실전 적응력을 높이고 자신의 실력을 테스트해보는 차원에서 치러진다. 즉 수능 결과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중요한 척도인 셈이다.


이번에 유출 피해 대상이 된 학생들은 올해 고3이 되는 수험생들이다. 학부모와 학생들 모두 예민한 시기에 유출 사고가 벌어진 것에 대해 불안과 분노 표하고 있다. 수능 관련 커뮤니티에는 "11모(11월 모의고사) 성적 유출된 거 사실이냐. 완전 망했는데 창피하다", "유출 자료 다운받아 본 사람들도 처벌할 수 있냐" 등의 반응이 올라왔다.


한편 경기도교육청은 유출 원인 규명을 위한 자체 조사와 피해 상황 접수 및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긴급상황실을 운영하기로 했다.


임태희 경기도 교육감은 "지난해 11월 시행된 전국연합학력평가는 대학수학능력시험 일정으로 도교육청 자체 시스템으로 관리해왔다"라며 "이번 사안에 대해 경찰에 최대한 협조하고 내부 시스템을 점검·보완하는 등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잘못된 부분을 찾아 바로잡겠다"고 말했다.





강주희 기자 kjh81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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