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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한 권 공짜로 받는 시대 막 내린다…"두 권 사야 무료배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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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24 이어 교보문고·알라딘도 배송료 인상
무료배송 기준 금액 1만 5000원 올려

[아시아경제 방제일 기자] 책 한 권만 사도 무료 배송해주던 시대가 막을 내린다.


14일 국내 최대 온라인 서점인 예스24가 무료배송 기준을 1만원에서 1만5000원으로 인상한 데 이어 국내 3대 온라인서점이 모두 2월 중 무료 배송 기준을 1만5000원으로 인상한다. 배송비도 2000원에서 2500원으로 올랐다.

서점가는 배송비 인상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가장 먼저 배송비를 올린 예스24는 "배송료를 인상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그간 물류비, 인건비 등이 지속해서 오르는 상황에서 버티고 있었으나 더 유지할 수 없어 결국 인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서울의 한 대형 서점.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아시아경제 김현민 기자 kimhyun81@]

서울의 한 대형 서점.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아시아경제 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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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은 16일부터 교보문고는 20일부터 동일하게 1만5000원으로 무료배송 기준을 높이고, 3사 모두 배송비도 2000원에서 2500원으로 인상한다. 교보문고는 "배송비 인상은 지난해부터 내부적으로 논의하고 있던 사안이었다. 그간 미뤄왔던 인상이 이제서야 이뤄지게 됐다"고 전했다.


2021년 기준으로 국내 도서 평균 가격은 1만 7116원으로 1만 5000원보다 높지만, 1만 2000원이 평균 가격인 시집을 비롯해 소설 등 문학 도서의 경우 1만5000원 이하의 가격이 책정되는 경우가 많았다.


이로써 온라인서점에서 10% 할인가를 기준으로 하면 1만 6700원 이상의 도서를 구매할 때만 1권의 도서를 살 경우 무료배송을 받을 수 있게 됐다.

국내 3대 온라인 서점이 도서 시장의 절반가량을 점유하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단권 무료배송 정책은 사실상 막을 내린 것으로 볼 수 있다.


한 대형서점 관계자는 “그동안 서점의 낮은 영업이익률은 무료배송 출혈경쟁이 큰 원인이었다. 게다가 최근 택배비용이 올라가면서, 배송으로 인한 이익률 감소가 심각한 상황이었다. 무료배송 기준이 1만 5000원으로 인상되면 1권을 구매하는 고객이 2권 이상을 구매하게 될 가능성이 커져 서점의 수익성 확보에는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인상 요인을 설명했다.


65% 안팎의 공급률(출판사가 서점에 공급하는 가격 비율)을 고려하면 1만원의 책 한권을 팔 때 2500원에 불과한 서점의 마진은 무료배송이 이뤄질 경우 0원이 되는 구조가 배송료 인상으로 인해 조금이나마 해결이 되는 셈이다.


하지만 무료배송 정책 변화로 인해 출판사들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다. 1만 6700원 이하의 책은 배송료가 추가로 들어가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1만3000~1만5000원대 책들은 일제히 1만7000원 선으로 인상될 가능성이 커졌다.


한편, 한솔제지, 무림페이퍼 등 국내 제지업체가 책 출판용 종잇값을 지난해에만 세 차례(1월 7%, 5월 15%, 9월 7%) 올리는 등 글로벌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인쇄비용이 늘어나 책값도 최근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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